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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캐쉬백 앱 설치 시 꼭 확인해야 할 것, 공짜 점심은 없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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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캐쉬백 앱 설치 시 꼭 확인해야 할 것, 공짜 점심은 없다.

명섭이 2016.10.03 07:50

OK캐쉬백 앱, 과도해 보이는 권한과 불편한 선물

오래전부터 이용해오던 SKT의 '시럽 웰렛(Syrup Wallet)' 앱은 다양한 포인트 카드를 하나로 모아서 관리할 수 있어서 자주 이용하던 앱 중에 하나다. 얼마전 부터는 KT 전자지갑 클립(CLip) 앱도 함께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시럽 웰렛에 손이 먼저 간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시럽 앱에 등록한 포인트 카드들은 기능을 축소하였고 해당 카드의 홍보 창구처럼 보이게 되어 불편해졌다. 게다가 최근에는 시럽 앱을 각 카드 앱 설치를 유도하는 창구로 만 사용하려는 듯 보인다. 다 자기들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이니 이런게 나쁘다고 말할수는 없지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과 같이 무엇을 준다고하면 그것은 내가 가진 무엇인가를 자의든 타의든 가져가기 때문에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꺠닫게 된다.

 

시럽 앱을 통해 사용하던 OK캐쉬백 카드 또한 비슷하게 서비스를 축소하는 듯했다. 시럽 앱에서 OK캐쉬백을 클릭하고 들어가면 결제를 위한 바코드는 있지만 그 아래 내용들은 모두 OK캐쉬백 홍보를 위한 메뉴들이다.

이전에는 화면 잘 보이는 곳에 사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었는데 맨 아래로 메뉴를 내렸고, 사용내역에 들어가면 아래에 OK캐쉬백 앱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커다란 바가 보인다.

다른 포인트 카드는 몰라도 시럽 앱을 제공하는 SK플래닛에서 함께 운영하는 OK캐쉬백 앱 까지도 이렇게 별도 앱을 설치하게 하려는 것은 의도가 있어 보인다. 어쨋든 OK캐쉬백 앱을 별도로 설치하기로 했다.

 

<OK캐시백 앱의 스마트폰 권한 요구>

OK캐쉬백 앱을 설치하면서 상당히 불편한 몇가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요즘 많은 앱들이 그러하듯이 과도한 스마트폰 권한 요구를 하고, 뭔 말인지 알기 힘든 안내로 복잡하게 꼬아놓은 이벤트를 통한 개인 정보 수집 등이 그러했다.

스마트폰 권한은 필수로는 '전화' 기능 만을 요구했고, 이후 여러 메뉴를 통해 추가 권한을 요구하게 끔 UI 구성이 되어 있었다. 필수 권한을 승인하지 않으면 해당 앱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승인을 하게 된다.

사실 KT 전자지갑 CLip(클립)도 전화, 저장공간, SMS 인증을 필수로 요구하기 때문에 OK캐쉬백 앱 만의 문제라 할수는 없다. 하지만, 주소록 권한까지를 요구하는 것은 포인트카드로써는 매우 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포인트 카드가 본질적인 기능 외에도 다른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 이런 많은 권한을 요구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권한 승인을 하고 들어가니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라는 타이틀 아래 신규 고객 또는 장기 미사용 고객 대상으로 특별한 환영 선물을 준다고 한다. 내용을 살펴보니 'OK캐쉬백 카드'로 유효기간 내에 교통카드 충전을 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1,000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었다. 이는 '특별한 선물'이는 문구는 과장된 표현이고 '이벤트'라는 표시를 하는 것이 맞겠다.

'전화번호를 수집..' 문구 옆의 '자세히 보기>'를 클릭해보니 전화번호 외에 '휴대전화 일련번호'도 수집하고 있었다. 이는 첫화면의 안내에 표기되지 않은 사항이다. 아무리 보유기간이 '정보확인 후 즉시 파기'라 하더라도 표기없이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이라과도한 정보 수집에 해당한다.

어쨋든 동의를 하고 나니 '당첨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의 화면이 나타난다. 화면에는 희미하게 '친구추천 코드를 입력하면 500p를 적립..'이라는 문구와 [입력하기] 버튼이 있고, 그 아래로 잘 보이게 [본인 인증하고 선물 받기]가 있고 작은 글씨로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지 않고 본인인증을 하면 친구추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다..'라고 표기되어 있다. 즉, 위의 [입력하기]를 하지 않아도 [본인 인증]이 가능하지만, [입력하기]를 하지 않은 경우 그냥 '본인 인증' 만 되는 이벤트인 것이다.

 

본인인증은 기존 시럽 앱 정보를 이용해서 가능하다는 안내가 보인다. 이 때 다시 상당히 많은 약관 동의를 보여주고 있고, [전체 동의] 를 클릭하면 선택 항목까지 모두 동의가 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KT 전자지갑 앱 CLip(클립)도 약관,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위치정보 동의 등을 필수 항목으로 하고, 광고 및 BC카드사 제휴 등의 내용은 선택항목으로 정하고 있다.

이런 포인트 앱들이 추가적인 약관에 동의를 받으려 애쓰는 것은 제휴된 곳에 내 정보를 판매하기 위함이 큰 이유다. 내가 언제 동의했는지 모르는 보험사 등에서 전화가 오는 이유가 다 있는 것이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앱에 들어가보니 왜 이런 많은 권한과 동의를 받으려는 지 이유를 알 듯 했다. 기존에 OK캐쉬백은 다양한 곳의 포인트를 모아서 쌓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포인트를 충전해서 사용하는 선불 카드로 변화를 꾀한 것이다.

수많은 포인트 카드와 앱들이 춘추전국시대 처럼 즐비한 이 시기에 거대 통신사를 등에 업고 이렇게 변화를 꾀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나처럼 기존에의 OK캐쉬백을 생각하고 이 앱을 설치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의아한 과정이 매우 불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SK플래닛과 SK텔레콤은 OK캐쉬백 말고도 대안이 많다는 것을 생각했으면 한다.

소비자들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기업에게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이 영원하다는 것을 명심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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