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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전남 가볼 만한 곳 '강진군' 1박2일 여행 #1 - 강진다원, 전라병영성, 초당림, 가우도, 청자박물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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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전남 가볼 만한 곳 '강진군' 1박2일 여행 #1 - 강진다원, 전라병영성, 초당림, 가우도, 청자박물관

명섭이 2016. 10. 21. 04:50

남도 여행 '강진군'에서 1박2일 여행, 아름다운 자연과 한정식의 호사

전라남도 강진군의 초대로 1박2일 강진 남도 여행을 다녀왔다. 강진은 땅끝마을로 알려진 해남과 영암, 장흥의 사이에 위치한 아늑한 바다와 갯벌이 있는 지역이다.

언제부터인지 남도 여행이 여행 버킷리스트로 생각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전남에서 가볼 만한 곳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강진은 그 중 하나로 강진만 갈대숲, 정약용의 다산초당, 고려 청자 등의 볼거리와 한상 가득 차려진 한정식 등으로 1박2일 가족여행으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이번 1박일 여행은 강진군이 서울시에 요청하여 여행을 좋아하는 블로거들이 초대가 되어 함께 방문을 하게 되었다. 이 편은 그 첫날의 기억을 담는다.

 

1박2일의 여행 기간동안 다양한 경험을 위해 아침 일찍 용산역에서 나주역으로 출발을 했다. KTX산천을 타고 이동을 하였고 2시간 남짓 달리니 도착했다. 예전에 비해 엄청 단축된 시간에 놀랄 정도다.

나주역에 도착하니 '강진만 춤추는 갈대 축제' 포스터가 보인다. 우리 여행 기간에 방문하게 될 곳이어서 더 반가웠다. 10월 30일까지 진행하니 가을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시라.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자세히보기)

 

국내여행 - 강진군 #1 강진다원

강진군 여행의 첫번째는 '강진다원'이다. (주소: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백운로 93-25) 월출산을 병품 삼아 약 10만평의 드넓은 다원이 조성되어 있다. 녹차밭을 생각하면 보성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강진 녹차밭 또한 그 못지 않은 멋과 색이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 '초의선사'와 강진에서 18년간 유배 생활을 하게 된 '다산 정약용'의 영향으로 녹차 재배가 더욱 굳건히 자리를 잡게 되었다. 여기 녹차밭은 아모레퍼시픽의 소유라고 한다.

 

국내여행 - 강진군 #2 전라병영성 하멜 기념관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전라병영성 하멜 기념관'이다. 말 그대로 전라병영성 바로 옆에 위치한 곳으로 '하멜 표류기'의 저자인 '헨드릭 하멜'이 이 강진의 전라병영성에 유배되어 7년을 보낸 흔적을 기록해 두었다. (주소: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성동리 109)

 

기념관 입구에는 하멜상이 자신의 고향인 네델란드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무척이나 고향을 그리워했을 것이고 그 마음을 담아 제작되었다고 한다.

 

하멜 기념관에는 하멜이 가지고 왔던 여러가지 유품과 이곳에서 생활했던 사용했던 것, 그리고 네델란드에서 기증받은 그 시절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나무로 만든 신발은 직접 신어볼 수도 있다.

그리고, 하멜이 왜 조선으로 오게 되었는 지, 그 시절 조선과 네델란드의 문화는 어땠는 지를 확인할 수 있는 문화적 유산들에 대한 이야기도 다수 전시가 되어 있다.

 

하멜이 전라병영성에서 생활하면서 쌓은 빗살무늬 돌담이 인상적이다. 현재까지도 그 모습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고 일부는 태풍의 영향으로 무너진 곳도 있다. 그 당시 조선의 돌담과는 많이 다르다.

 

강진군 먹거리 #1 설성식당

새벽부터 서두르다보니 제대로 식사를 못한채로 오전을 보내니 몸의 음식을 간절히 원한다. 딱 그 시간에 안내를 해준 곳이 '설성식당'이다. 많은 방이 있고 각 방에는 이미 예약을 한 것으로 보이는 많은 분들이 식사 중이다. (주소: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삼인리 334-9)

 

한상 가득 차려진 한정식에 침이 꼴깍 넘어간다. 전라병영석 바로 근처에 위치한 곳이고 음식 맛은 간이 센 전라도 음식에 비해 조금은 담백한 맛이었다.

 

식사 주에 강진의 병영설정 생 막걸리도 한잔 했다. 일반 막거리에 비해 맑은 편이고 목넘김이 좋았다.

 

국내여행 - 강진군 #3 전라병영성 하멜 기념관

식사 후 전라병영성을 방문했다. 전라병영성은 조선시대 500년간 전라도와 제주도를 지위하던 육군의 총지휘부였다. (주소: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병영성로 175) 동학농민전쟁 등 여러 역사와 함께 소실된 부분이 많았으며, 지금은 성벽과 남문, 동문이 복원되었고, 현재도 복원과 발굴조사가 함께 진행 중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였지만 수많은 역사에서 희생하고 버텨온 성벽의 모습이 아련해 보인다.

 

전라병영성은 각 성문과 이어져있는 성벽 걸을 수 있고, 각 성문은 계단으로 2층에도 올라가 볼 수도 있다.

 

 

국내여행 - 강진군 #4 초당림

이번 1박2일 여행에서 어쩌면 가장 설레는 곳은 '초당림'이다. 국내 최대의 인공 숲이지만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아 '비밀의 초당림'이라 불리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초당림'은 백제약품과 초당약품의 창업자이자 초당대 이사장인 '김기운'님이 자갈밭을 일궈서 만든 인공 조림 숲이다.

 

비오는 날 우산들고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초당림을 걷기 시작했다. 처음 길을 디디면서 보이는 나무들이 마치 부드러운 솜처럼 아름답게 가꿔놓은 보면서 감탄이 쏟아졌다.

 

초당림은 인공 숲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거대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나무 계단과 하늘을 찌를 듯 곧게 뻗어있는 나무들, 그리고 그 안을 따라 흐르는 시냇물은 사람이 손으로 만들었다고는 믿기가 힘들 정도였다.

 

한참을 걸어서 초당림을 빠져나갈 무렵 옥색의 연못이 보인다.

 

이 연못 아래로는 칸칸이 만들어 놓은 10여개의 수영장이 조성되어 있다. 이 곳이 '초당림 물놀이장'이고 여름에 만 개장을 한다.

 

초당림에 사는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가 우리와 동행하였고 인사를 하려는 듯 끝까지 따라나온다. '초당림'은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강진을 여행하더라도 관람은 아직 불가하다.

 

국내여행 - 강진군 #5 가우도 & 출렁다리

강진군의 다섯번째 여행지는 '가우도'다. 육지와 출렁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섬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섬 자체가 잘 꾸며져 있어서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되기도 한 곳이다.

 

육지와 연결된 출렁다리가 보인다. 강진다원, 전라병영성, 초당림 등을 걷고 난 후여서 사실 더 걷기가 쉽지 않은 분들도 있었지만 또 언제 와보겠느냐는 생각으로 길을 서둘렀다. 멀리 섬 꼭데기에 청자 모양의 타워가 보인다.

사실 이 곳의 출렁다리는 '출렁거리지 않는 다리'이고, 바닦을 유리로 만든 부분에 가서 보면 출렁거리는 바닷물을 볼 수 있어서 출렁다리라 부른다고 한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KBS '1박2일'에서도 소개되면서 강진 여행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출렁다리 입구에는 예쁜 소품을 만들어 파는 가게가 있다. 시골 풍경과 잘 어울리고 한쪽 벽이 훤하게 열려 있어서 안주인으로 보이는 분과 그 안의 여러 소품들을 볼 수가 있다.

 

출렁다리의 중간을 지나면 바닦이 유리로 만들어진 곳을 보게 된다. 아래로 바다가 보이긴 하지만 출렁거리거나 하지 않아서 무서움은 없었다.

 

다리를 건너면 '향기의 섬 가우도'라는 문구와 섬을 한바퀴 돌 수 있는 바닷길이 시작된다.

 

바닷가를 걷는 듯한 산책로를 걷다보면 섬 정상에 있는 청자타워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청자타워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을 여기 말고도 여려 곳이 있다. 이날은 청자타워를 들르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다. 또한 육지와 가우도를 가로지는 짚트랙도 곧 개장을 한다고 한다.

 

섬을 돌다보면 신선한 해산물에 소주를 한잔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침을 삼키며 이 곳을 그냥 지나쳤다.

 

국내여행 - 강진군 #6 고려 청자 박물관

바쁜 시간을 재촉해 '고려 청자 박물관'에 도착했다. (주소: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길 33) '강진 청자 박물관'이라고도 부르는 이 곳은 강진에 있던 실제 가마터 중 한 곳이다.(고려 청자 박물관 홈페이지)

강진군에는 약 200여곳의 고려 청자 가마터가 발견된 곳으로 고려청자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곳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청자로 기와를 만들어 덮은 정자가 눈에 띈다. 이런 모습의 정자를 보기가 쉽지 않으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눈여겨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청자 지붕 정자 외에도 의자, 급수대, 가로등 등이 전부다 청자로 구워 만든 것으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특히 청자 빛깔의 녹나무 숲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박물관 내부에는 직접 강진군에서 10억원 이상을 들여 구입한 여러 청자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강진의 가마터에서 발견된 유물, 그리고 '동흔 이용희'선생이 기증한 유물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정문 앞에는 청자를 전통 방식으로 직접 빚어 전시 및 판매를 하는 곳들이 여럿 위치해 있다. 대부분 예술가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들어가서 보면 전시관에서 보았던 것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가득하다.

나는 눈의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도 상감 기법으로 만든 컵과 소주잔 몇개를 구매하였다. 어른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강진군 먹거리 #2 청자골 종가집 한정식

저녁식사는 강진에서 한정식으로 유명한 '청자골 종가집'에 하게 되었다. 보통 유명한 한정식 집이라고 하면 매우 비쌀 것 같지만 강진은 푸짐하면서 저렴한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이 곳도 4인 기준 10만원에 먹을 수 있는 한정식이 있다.

 

강진군의 부군수 님이 식사자리에 방문하셔서 강진벌에서 재배한 '가을꽃피우리'라고 적혀있는 '강진 쌀'을 선물해 주셨다. 선물받은 쌀은 '귀리쌀'이었고 집에 와서 밥에 조금씩 넣어 먹으니 밥맛이 좋아졌다.

 

커다란 상에 더 반찬읗 놓기 어려울 정도로 음식이 가득 채웠졌다. 게다가 한개씩 계속 추가되는 음식은 더 놓을 곳이 없어서 겹쳐서 쌓는 일까지 발생했다. 그래서 서둘러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국내여행 - 강진군 #7 오감통 K-Rock 페스티벌

강진군에는 특이한 장소가 하나 있었다. 바로 '오감통'이라는 곳으로 음악을 하고 싶은 분들의 보금자리인 '음악창작소'와 강진 전통시장 등이 한 곳에 모아 놓은 듯한 곳이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운 좋게도 'K-Rock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고, 체리필터와 김종서의 공연이 있는 날이었다. 이런 곳에서 페스티벌이 열리는 것도 신기했는데 락의 자존심이라는 팀들까지 참여를 한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몇몇 팀의 공연을 관람한 후 드디어 체리필터 맴버들이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연 전 무대 장치와 악기들의 튜닝을 시작했다.

 

곧 체리필터의 히로인 '조유진'이 무대에 오르며 폭발하듯 연주를 시작했다. 한참만에 보는 락 공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보니 오늘을 마감할 시간이 되어 김종서 공연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감통을 떠났다.

이렇게 바쁜 하루를 마치고 숙소인 다산수련원으로 향했다.

 

1박2일 여행 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 

나주역에는 강진군청의 담당자 분들이 우리 일행을 반겼다. 2일간 참으로 열심히 강진군의 곳곳을 소개하고 편안히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많았다.

 

서울시의 담당팀장도 동행을 해서 1박2일을 함께 했다. 주말을 반납하면서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우리보다 여행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좋아 보이기도 했다.

 

여행 기간동안 강진의 여러 곳에 대해 소개를 해 주신 문화관광해설사이다. 고향집 어머니 같은 푸근함으로 곳곳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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