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 영화
[대학로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정신줄 놓고 웃은 적 언제인가!
명섭이
2012. 1. 2. 07:12
2012년 새해가 밝았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의 이야기를 주로 하는 블로그이지만 신년은 가족과 함께 무엇인가 하고 픈 마음에 연극을 한편 보기로 마음 먹었다. 인터넷을 뒤지다보니 '대학로연극' 중 '죽여주는이야기'라는 블랙코미디가 눈에 띄여 예매를 했다. 1월 1일 새해 첫날 대학로연극을 관람한다는 것이 왠지 남다른 기분이 들기도 한다.
죽여주는이야기 공식 홈페이지, 전화 : 02-6326-1333
객석의 관람객들이 자살을 위한 상품이란다. 가장 인상적인 '선지', '쓰레기통', '음식물쓰레기통', '답답이', '싸대기' 등등.. 관람객 한명을 지목하고는 당황하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 이야기에 넣었다. 나는 나이가 들어버리는 '사장님' 상품이라며 큰절을 하더니 새뱃돈을 달란다. 당황스러우면서도 재미있는 관객과의 호흡이 재미있어서 찾게 되는 것이 연극이다.
2시간 가까이 정신을 쏙 빼놓은 연극은 지루한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척 유쾌했다. '자살'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자살을 하는 사람의 심리'를 생각하게도 하고 그것을 풀어가는 배우들의 호연이 무척 인상적인 연극이었다. 호응이 좋아서 뮤지컬로도 만들어서 공연을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