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창포 근처 낚시 추천 `죽도 관광지`. 한적한 바다 풍경도 일품
지난 회사(크레아랩) 야유회를 가면서 바다낚시를 하려고 아버지께 낚시 배 예약을 부탁드렸는데 위험하다고 예약을 해 주시지 않는다고 하신다.
에궁~ 할 수 없이 손맛이라도 보자는 생각으로 망둥어(사실은 문절구 라는 물고기라고 한다) 낚시를 일정에 넣었다.
이 곳은 남포방조제가 바다와 육지를 가르고 있어서 바다낚시와 민물낚시를 모두 할 수 있는 독특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망둥어로 알고 있었던 물고기가 민물 쪽에서 잡히는 것을 알고 '문절구'라는 것을 며칠 전에야 알았다.
■ 문절구 낚시를 위해 자리를 잡다. 억새가 멋스럽다.
■ 대박! 시작하자마자 잡혀 올라오는 문절구!!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낚시를 시작한 지 몇분되지 않아서 문절구가 잡히기 시작했다. 너무 빨리 잡히니 잡는 사람도 어이가 없어 한다.
여기가 낚시로 좋은 이유는 누구나 쉽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자들 뿐 만 아니라 낚시가 서툰 여자들도 낚시의 손 맛을 볼 수 있다. 난생 처음 물고기를 잡은 여직원 들이 무척 재미있어한다.
물고기가 너무 잘 잡히니까 건방이 하늘을 찔러 다른 것을 잡아 보겠단다. 잡혀주는 문절구에 감사는 못할 망정.. 결국 붕어 한마리 잡았다. 그나마 다행인가? ^^
오래 지나지 않아 비닐봉투에 물고기가 가득하다. 작은 봉지에 들어있다보니까 여러마리가 죽었다.
■ 바다 낚시하러 갔다가 풍경에 감탄하다.
문절구를 잡는 동안 다른 몇명은 바다낚시를 하러 방조제 반대쪽으로 향했다. 바다낚시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지만 낚시대를 팔던 아주머니가 쭈꾸미가 잘 잡힌다고 해서 도전을 했다.
하지만, 쭈꾸미는 커녕 준비해 간 낚시대를 망가트리고 줄이 걸려 다시 셋팅,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이러다간 아무것도 안될 것 같아서 그냥 문절구나 잡으라고 핀잔을 했다.
그러다가 바다를 보니 오~ 무척 아름다웠다. 바다가 아름다우니 낚시하는 모습도 꽤나 경험 많은 강태공의 포스가 난다.
방파제에 많이 사용되는 커다란 콘크리트 구조물 까지도 멋스럽게 보인다.
멀리 보이는 배가 민밋할 수 있는 바다에 점을 찍어주고 있다.
고기 한마리 못잡고 낚시대 만 잡은 패전병 들... 그래도 재미있단다.
남포방조제와 죽도관광지가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에 가까이 있으니 그 곳에 가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려보시라. 해수욕장과는 완전히 다른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고, 낚시가 좋은 곳, 누구나 반할 수 있는 추천할 만 한 아름다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