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보령!!
37년 차이 선후배가 모이면 무슨 얘기를 할까? 푸근한 대천고 동문 모임
명섭이
2011. 5. 29. 23:50
대학 4학년이던 1996년 여름, 서울에 있는 인터넷업체에 취직을 하면서 세상에 처음 발을 내딛게 되었다. 신기한 일을 한다고 자랑하며 새로운 일을 한다는 자부심은 있었지만 시골에서 태어나 자랐고 친구들 중 먼저 사회에 나오다보니 업무에 대하여 누구하나 물어볼 만한 사람이 없었다. 반면 서울에서 자란 동료들은 가까운 곳에 있는 학교 선배들과 교류하는 것을 보면서 부러운 생각과 나 자신이 쪼그라드는 것은 느끼고는 했었다.
15년의 세월 동안 고향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인도에 홀로 떨어진 듯 치열하게 살아왔다. 이젠 도시에 사는 보통 사람들처럼 친구도 생기고 일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렇게 살아오던 어느날 페이스북에 모교인 대천고등학교 그룹이 생겼고 그 곳에 내가 초대된 것을 알았다. 그 그룹을 통해 잊고 지내던 고등학교와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나도가 그곳의 일원이라는 것을 새롭게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