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폴리슈머를 아세요?

명섭이 2010. 9. 15. 14:30



한동안 잠잠하던 블로드가 요즘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개의 이벤트가 진행 중이고 며칠 후에 또 하나의 이벤트가 시작되어 블로드 최초로 4개의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하게 되네요. 그 중 '통계청 2011 폴리슈머 6' 라는 이벤트를 소개합니다.





통계청은 인구 수나 수출량, 차량 댓수 등 나라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통계를 수집하고 자료로 만드는 일을 합니다. 이런 방대한 통계를 만드는 이유는 각 산업의 추이와 현상에 대해 알아야 정책을 세우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해 드리는 Polisumer란 Policy(정책)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통계를 만들다보니 국가의 복지 정책에서 소외되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한 사람들을 정책에서 소외된 사람들, 폴리슈머라 합니다. 이렇게 통계라는 것은 단순히 숫자놀이가 아닌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많은 것을 찾아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벤트 타이틀인 '통계청 2011 폴리슈머 6'의 의미는 2011년에 찾은 폴리슈머 계층 6가지를 말합니다. 면면을 보면 대부분 수긍이 가고 빠른 시일 내에 효과적인 정책이 나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폴리슈머 필요 정책(Policy) 국가정책
고령산모  교육과 취업 준비로 결혼시기가 늦어지면서 고령산모 증가 추세
예) 저출산 대칙에 고령산무 관련정책 보완, 직장여성의 출산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

- 2009년 최초로 고령산모 비율 15% 돌파
- 2009년 30세 이상 산모 비율 58.7%, 29세 이하 산모 비율 41.3%

중년 치매환자  중년층의 치매발병은 해당 가족에게 경제적으로 치명적인 타격
예) 중년치매환자 자녀 보육 시스템, 조기 발견 및 장기치료프로그램 구축
- 2007년 치매환자 10명 중 1명이 중년치매환자
- 2003년에서 2007년 사이 65세 치매환자 54% 증가, 환자진료 건수 60% 증가, 진료비 180% 증가
문화 소외층  문화활동 비율이 점점 적어지는 사회적 약자(저소득자, 장애인, 저학력자)
예) 다양한 사회적 약자 맞춤형 문화지원 사업
- 2009년 월소득 50만원 미만 문화예술 및 스포츠 관람자수는 100명당 15.4명, 500~600만원 미만 가구는 78.9명
생계를 걱정하는 대학생(알부자족)  등록금은 물론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공부는 뒷전인 가난한 대학생
예) 등록금정부부담률 확대, 저리 장기등록금 대출제도 도임, 등록금 산정 근거 투명화
- 휴학 대학생 12.8% "등록금 때문에"
- 2005년~2009년 학자금대출자 18.2만명에서 34명으로 증가
- 2005~2009년 학자급대출 연체액 22배 증가
에너지 빈곤층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해 에너지 사용을 제한받은 사람들을 위한 대책 마련 시급
예) 소득/게층별 에너지 비용 차별화, 주택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
- 2008년 10가구 중 1가구가 에너지 빈곤층
- 소득 1분위 소득대비 주거/수도/광열비 30.26% VS 소득 10분위 3.16%
싱글 대디  사회/정책적 지원이 전무한 상황. 자녀 양육 및 가사문제로 고민
예) 싱글대디를 위한 모임&교육 강화, 한부모 가정 보육 재가 서비스
- 1995년에서 2005년까지 10년간 싱글대디 가정 67% 증가
- 부자보호시설은 전국에 단 1개뿐

특히 공감가는 폴리슈머는 알부자족, 아르바이트로 생계나 학비를 책임져야 하는 대학생들의 고충이 심할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에 공부나 원하는 것을 실컷 해봐야 본인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을텐데 돈을 벌어야 하는 피폐함 속에 갇히다보면 인생 설계도 쉽지 않고 결국 국가 미래를 어둡게할 수 있기 때문이죠.




위와 같이 통계에 기반하여 정책 소외계층인 폴리슈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꼭 통계가 아니더라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회계층이 있습니다.

첫째, 국제대회 메달 리스트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는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 올림픽 메달은 본인에게도 영광이지만 국가 위상에도 상당히 기여를 하기 때문에 메달리스트들에게는 연금 형식으로 국가에서 돈을 줍니다. 하지만, 연금은 생활을 꾸려가기에는 모자란 돈이기 때문에 당연히 직업을 갖게 되죠.
그럼 그들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바로 떠으로는 것은 그들이 잘하는 운동 분야의 코치나 감독일 것 입니다. 하지만, 그 자리가 그리 많지는 않기 때문에 많은 메달리스트들은 실전의 사회와 부딛치게 됩니다. 그들은 운동하느라 공부나 대인관계에 눈돌릴 틈이 없었기 때문에 사회인으로써의 소양이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결국 국제대되 메달리스트라는 영광은 있지만 일상의 삶이 쉽지 않게 되는 것이죠.

이들을 위한 정책 수립의 예 :
  - 국회의원들이 받게 되는 연금법을 고쳐 메달리스트들에게 그 연금을 더해 준다.
  - 중앙정부나 지방자체제, 공사 등에 그들이 일할만한 자리를 만들어 준다.


둘째, 웹관련 종사자들(특히 개발자)
그들을 밖에서 볼 때는 책상 앞에 앉아서 편하게 일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과중한 업무와 서비스 오픈 등에 따른 스트레스로 피폐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가시간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니 딱히 취미가 없는 경우도 많고 삶의 질을 생각하는 것이 사치인 듯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평생 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지도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 회사에서는 개발자에게 개발이 아닌 더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강요하여 곤란에 빠진 경력 많은 개발자들이 많습니다. 또한, 그들은 위의 메달리스트들과 유사하게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고 사업에 도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들을 위한 정책 수립의 예 :
  - 주말에 일을 시키지 못하도록 법으로 강제, 어기는 사업주에게는 엄청난 과징금
  - 10년 이상 개발한 사람이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국가에서 인센티브 지급


셋째, 의욕이 앞서는 나
여기서 말하는 '나'는 나와 이글을 읽는 의욕 넘치는 모든 이를 말합니다.
항상 바쁘게 살지만 돈은 안되고,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능력이 안되고,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은 큰데 그것의 결과가 두려워 시작하지 못하는 나! 슈퍼맨이 되고도 싶지만 소심한 나는 아무것도 도전하지 못합니다.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고 깨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세상, 가능성 있는 도전이라면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도와주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어져 갔으면 좋겠습니다.





우연히 '폴리슈머'라는 것을 알게 되고 글을 쓰면서 괜한 생각까지 하는 것도 같지만 통계로 잡히지 않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폴리슈머도 여럿 있을 것 입니다. 혹시 여러분도 폴리슈머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