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 스마트폰 리뷰

삼성 갤럭시 폴드, 관심과 서툼의 고뇌 (안정성/휴대성/사용성 확인)

명섭이 2019. 2. 25. 08:30

'삼성 갤럭시 폴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최초 폴더블 폰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언팩 행사를 통해 자사 최조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중국 로욜에서 세계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았다고 하지만 사용하겠느냐고 물으면 글쎄.. 라는 답이 돌아올 수준의 폰이다.

그런 면에서 '갤럭시 폴드'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다.

'갤럭시 폴드' 공개 소식을 들으면서 몇가지 궁금한 것이 있었다. 접히는 힌지 부분 디스플레이에 대한 처리(안정성), 두개 면을 접었을 때의 두께 그리고 무게(휴대성), 접었을 때의 디스플레이와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의 앱 활용(사용성) 등 3가지에 대한 것이다.

 

'갤럭시 폴드' 언제 안정된 폰으로 출시할까?

우선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19가 시작되기 며칠 전에 '갤럭새s10'과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는 것은 '최초' 또는 '경쟁사보다 빠른' 공개라는 상장을 얻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리고, 'MWC 2019'에서 공개될 폴더블폰을 비롯한 신상폰들에 집중되는 시선을 먼저 사로잡아 그들의 공개에 바람을 빼기 위함일 것이다.

삼성은 언팩에서 '갤럭시 폴드' 출시일은 올해 2분기라 했다. 상반기에는 직접 볼 수 있지만, 아직 사용자 손에서 활용되기엔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MWC 2019'에 출품을 하기로 했다는 것을 보면 완성도가 상당히 올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폴더블 폰'은 스마트폰 분야에서 완전히 새로운 폼펙터로 다가온다.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여러 제조사들이 서두르는 경향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삼성전자 첫번째 스마트폰 '옴니아'를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급하게 출시해서 욕먹는 것 보다 조금 느리더라도 완벽한게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 폴드' 4.6인치, 작아서 휴대하기 좋을까?

공개와 동시에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 폴드' 영상을 보면서 좀 더 상세하게 외관 디자인 및 가장 관심이 가는 디스플레이 힌지 부분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영상 바로가기)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로 최근 출시하는 플래그십 폰이 6인치 이상인 것을 생각하면 작은 편이다. 가로보다 세로가 더 긴 모양을 하고 있다. 또한, 베젤이 최근 폰보다 조금 두꺼워서 전체적인 크기는 5인치대 스마트폰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접었을 때 두께가 상당해질 수 있어서 강화유리 대신 새롭게 개발한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를 사용해서, 기존 디스플레이에 비해 50% 가량 얇다고 한다. 그래도 영상에서 보이는 '갤럭시 폴드'는 그리 얇아 보이지는 않는다.

펼쳤을 때는 7.3인치로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의 7.9인치 크기보다 조금 작은 태블릿 크기가 된다. 8인치 정도 크기가 작은 태블릿에 속하기 때문에 펼친 화면의 '갤럭시 폴드'가 태블릿을 대신할 수 있을 지는 직접 사용을 해 봐야 알 것 같다.

삼성이 자랑하는 'S펜'을 넣어주었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러지 못한 삼성의 마음을 알 것도 같다.


 

'갤럭시 폴드' 힌지 안정성은 어떨까?

가장 궁금한 것은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어서,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힌지 부분의 안정서에 대한 것이다. 위 LG전자 폴더블폰 특허 도면에서도 보듯이 접히는 부분에 공간을 두어 둥글게 접히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접히는 부분의 외관에는 삼성 로고가 선명한 바를 덧대어 안정성을 확보하였고, 안쪽은 바가 받쳐주어 작은 곡률의 원으로 접게 만든 것이다.

인폴딩 폴더블폰으로써는 현재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라는 생각을 한다. 다만 그것 때문에 두께를 더 줄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위 사진에서 보면 펼쳤을 때 접히는 부분 디스플레이에 어떠한 자국도 없다. 수천번을 접었다 펴도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실제 사용하면 어떨지 상당히 궁금하다.


 

'갤럭시 폴드' UI 및 앱 사용성은?

화면을 펼쳤을 때 오른쪽 상단에 2개의 렌즈가 있는 카메라가 보인다. 후면에는 3개의 렌즈가 살짝 돌출되어 있는 카메라가 있다. 즉 5개의 렌즈를 갖춘 펜타 카메라를 탑재한 것이다. LG V40을 사용하면서 여러개 렌즈가 꽤 사용성이 좋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화면은 가로모드와 세로모드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화면이 넓어서 게임을 할 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대화면에 최적화된 게임이 많지 않아서 효용성은 글쎼다. 동영상은 대부분 가로 또는 세로로 길어서 이런 화면에서 볼 때는 디스플레이 전체를 사용하기는 어렵다.

웹브라우저 등 몇몇 앱은 화면을 3등분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렇게 최적화된 앱은 많지 안하서 당분간 공간 활용이 좋지는 않을 듯 싶다.

다행인 것은 구글이 폴더블 폰에 최적화된 표준UI를 개발하고 있다니 머지않아 폴더블 폰 UI에 대한 고민은 접을 수 있을 듯 싶다.

디스플레이가 넓어지면서 배터리 효율은 그만큼 떨어질 수 있다, '갤럭시 폴드'는 양쪽면 모두에 배터리를 장착했다. 합하면 배터리 용량은 무려 6200mAh가 된다고 한다. '무선 배터리 공유' 기술이 탑재되니 배터리가 큰 것은 장점이 되기도 하겠다.

무선 배터리 공유가 되고 사용시간도 늘겠지만 무게는 상당할 것이다. 그나마 디스플레이 무게를 줄였다니 이 부분도 출시 후 확인이 필요하겠다.

마지막으로 남는 질문, 지금의 스마트폰 처럼 휴대성과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굳이 펼친 화면이 넓다고해서 폴더블 폰을 사용할까? 처음에는 신기한 마음에 사용하려고 하겠지만 실망스럽다면 한동안은 처다보지 않을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