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의 꿈

아이폰 배터리 부풀어 오름 현상으로 본 보상 정책 문제점 본문

울랄라뽕,IT

아이폰 배터리 부풀어 오름 현상으로 본 보상 정책 문제점

명섭이 2013. 2. 13. 07:30

아이폰 배터리 부풀어 오름 현상, 보상 기간을 말할 수 있나?

 

지인이 사용하던 '아이폰 3GS'가 배터리 부풀어 오름 현상으로 망가지는 일이 발생하였다.

얼마전 스마트폰을 바꾸고 아이폰은 테스트를 위해 사무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오랫만에 꺼내보니 이렇게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AS를 받아야 할 지 아니면 그냥 버려야 할 지 몰라서 문의해와서 내용을 찾아 보았다.

 

아이폰3GS, 배터리 부풀어 오름으로 망가지다.


우선 지인의 아이폰은 내부가 부풀어 올라서 디스플레이 부분이 떠 있는 상태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겁이 나서 윗 부분이 연결되어 있던 선을 떼어냈다고 한다.

 

디스플레이 부분을 열어보니 아랫 부분의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서 메인보드가 망가진 것이 보인다. 사용하기 위해 수리를 한다면 배터리 뿐이 아닌 메인보드 및 기타 부품도 교체를 해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 곳이 망가져 있다.

 

뒤집어 놓고 보면 위 사진과 같이 뒷판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다. 여러곳을 보고 싶었지만 부품을 강제로 뜯으면 AS가 되지 않을 것 같아 그대로 보관하기로 했다. 그럼 이런 폰은 AS가 될까? 살펴보았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배터리 부풀어 오름 사례


우선 다른 사람들의 같은 사례가 있는지 찾아 보았다. 간단한 국내 검색으로 어렵지 않게 여러 사례 들을 찾을 수 있었다.

 

몇개의 글을 보다보니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도 보상 기간이 지나면 교체가 안된다고 한다. 특히나 부풀어 올라서 폭팔할까봐 분해해 놓은 경우라 해도 사용자가 나사를 푸는 등 손을 대면 고객 과실이 되어 전혀 보상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지인도 디스플레이 부분을 제거했으므로 AS 대상이 되지 못한다.

애플 고객지원센터의 말대로라면 보상 기간이 지난 아이폰, 특히 2년 이상된 아이폰은 배터리가 부풀어 오를 수 있으므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버려야 할까? 그렇다면 배터리 문제로 메인보드가 망가진 경우에는 수리가 되는지도 궁금하다. 

 

절대 사소할 수 없는 이런 사후 처리 문제로 아이폰을 외면해가는 사용자가 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도 해 볼 필요가 있겠다. 참고로 LG와 삼성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합리적인 보상 정책이 필요한 이유


아이폰은 최근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 배터리는 효율이 좋기는 하지만 과충전되면 내부에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여 부풀어 오를 수 있고, 열이나 충격이 가해질 경우 심하면 화재가 발생하기도하여 주의가 필요하다.

 

<리튬-폴리머 배터리 충격 실험>

2007년 엔가젯에 맥북 프로의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것이 소개되었다. 이 경우 대부분 새 제품 또는 새 배터리로 교환을 받았다고 한다.

2011년 등록된 삼성 갤럭시S의 배터리 부풀어 오름에 대한 문의 글도 검색이 된다. 해당 문제가 붉어지면 큰 사건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답변 내용이 무척이나 신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기들은 배터리 자체의 약점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것을 알면서도 선택한 것은 제조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튬-폴리머 배터리의 약점을 이유로 AS를 소홀히하는 것은 이의제기를 받기에 충분하다.

스마트폰 배터리의 AS 기간이 짧고 교환이 되지 않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 하지만, 이 문제로 인해 다른 부품에 영향을 주고 급기야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버렸다면 더이상 배터리 만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보상 기간'이라는 것은 제조사와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무상 수리 또는 유상 수리의 기간을 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제품을 보상 기간을 들어서 거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보다 적극적인 사후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