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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4’을 보며 구글 레퍼런스폰을 다시 생각한다. 본문

울랄라 스마트폰 리뷰

‘넥서스4’을 보며 구글 레퍼런스폰을 다시 생각한다.

명섭이 2012. 11. 16. 07:56


LG전자의 첫번째 구글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인 ‘넥서스4’가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최강의 스팩을 자랑하는 ‘옵티머스G’와 거의 같은 사양 임에도 채 40만원이 되지 않는 가격이 책정되었으니 어찌 관심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국내에 출시되지 않는다. 이유가 뭘까? 그리고, LG전자는 이렇게 저렴하게 판매가 되면 욕 먹을 것을 뻔히 알았을텐데 그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렇게 한 이유는 뭘까? 나름대로의 이유를 생각해 본다.

 

넥서스4 vs 옵티머스G vs 갤럭시S3 LTE 사양 비교


먼저 ‘넥서스4’의 사양이 정말로 옵티머스G와 같은지 알아보자.(출처 : 구글 넥서스4 소개페이지) 옵티머스G와 경쟁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 LTE'도 함께 비교해 보았다.

항목 옵티머스G 넥서스4 갤럭시S3 LTE
크기 131.9 x 68.9 x 8.45mm 133.9 x 68.7 x 9.1mm 136.6 x 70.6 x 9 mm
무게 145g 139g 138.5g
디스플레이 4.7 (True HD IPS+) 4.7 (True HD IPS+) 4.8 (HD Super AMOLED)
해상도 1,280 x 768 1,280 x 768 1,280 x 720
후면 카메라 1,300만 화소 800만 화소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130만 화소 130만 화소 190만 화소
CPU 퀄컴 스냅드래곤 S4 Pro 퀄컴 스냅드래곤 S4 Pro Exynos 4412 Quad core
저장 메모리 32GB 8GB 또는 16GB 32GB
구동 메모리 2GB 2GB 2GB
배터리 2,100mAh 고정형 2,100mAh 고정형 2100mAh 탈착형
DMB O X O
통신 규격 LTE 3G LTE
OS Android 4.0 (ICS) Android 4.2 (Jelly Bean) Android 4.0 (ICS)
판매 가격 990,000원

325,000원 (299달러)
380,000원 (349달러)

994,000원

비교한 표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이지 대부분의 사양이 옵티머스G나 갤럭시S3와 유사하다. 물론 몇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다.

 

‘넥서스4’의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뭘까?.


위의 비교표를 보면 넥서스4가 몇가지 면에서 밀리는 것을 알수 있다. 우선 현재 국내에서는 일반화되어 가고 있는 통신 방식인 LTE 가 아닌 3G 방식을 채택했다. 국내 출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해외 시장에서는 3G 면 충분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해서 조금의 단가를 줄였을 것이다.

저장 공간은 비교한 다른 폰들의 32GB보다 작은 8G(또는 16GB)를 탑재했으며 추가할 수 있는 슬롯이 없다.. 파워 유저에게 용량은 민감할 수 있다. 카메라는 갤럭시S3 LTE와는 같지만 옵티머스G 보다는 화소수가 적다. 또한, DMB가 탑재되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서 비용을 절약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 레퍼런스폰은 이동통신사의 부가 기능이 탑재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런 부분의 앱 개발과 최적화 등에 들어가는 개발 비용이 절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부분 만으로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 나올 수 있었을까? 가장 중요한 비용 절감 부분은 홍보 및 마케팅 비용의 절감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구글 레퍼런스폰은 그 이름 자체로 홍보가 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절약된다. 또한, 이동통신사가 폰 판매에 들어가는 홍보 비용과 영업 비용이 절감된다. 아마도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가격을 절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구글 레퍼런스폰이기에 갖는 기대와우려


일반적인 구글 안드로이드폰 들은 사용하지 않는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기본 어플 들이 탑재되어 있다. 이런 어플 들은 삭제도 되지 않고 어떤 것은 자동 실행되어 가뜩이나 모자란 베터리를 갉아 먹곤 한다. 구글 레퍼런스폰은 기본 어플 들 만 설치되어 있. 마치 원석과 같다라고나 할까? 아무튼 무척 깔끔하다.

이렇게 쓸데없는 어플들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하나 하나 찾아서 설치를 해 줘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 스마트폰을  잘 다루는 분들이야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은 한두가지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설치하지 못하고 그냥 사용하게 될 것이다.

구글 레퍼런스폰은 최신의 안드로이드 OS가 설치되어 있어서 다른 어떤 폰에서도 사용해 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최신의 OS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혜택을 받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어 스마트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떨치기 어려운 조건이 된다.

처음 구매할 때는 최신의 OS를 먼저 사용할 수 있어서 좋지만 추후 제조사의 업데이터도 생각해 볼 부분이다. 일반적인 폰은 작은 업데이트에서 OS 업그레이드까지 제조사 들이 경쟁하듯 신속하게 제공을 한다. 하지만, 레퍼런스 폰은 구글의 힘이 더 많이 작용한 폰이어서인지 상대적으로 업데이트가 느리다. 업데이트 주기를 길게 하는 것도 가격을 낮추는 요소가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저렴한 가격과 최초의 4.2 젤리빈 OS를 사용해보고자 하는 분들은 해외 구매 대행을 통해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생각된다. ‘넥서스4’도 위의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는 레퍼런스 폰이다. 자신이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조금 더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기대되는 넥서스4, 그리고 LG전자


최고의 사양을 자랑하는 ‘옵티머스G’와 비슷한 사양에 가격이 절반도 안된다는 것은 정말이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최신의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되면 기본 통신비 외에 단말기 할부금까지 더해져서 가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3G 통신이어도 상관없는 많은 분들은 ‘넥서스4’에 대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다. 

어쩌면 단말기 부족으로 정책적 효과를 별로 보지 못하는 '블랙리스트' 용으로 판매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동통신사와의 관계 때문에 LG전자가 그렇게 판매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블랙리스트 용으로 '넥서스4'가 풀린다면 핸드폰 시장은 엄청난 폭풍이 몰아칠수도 있을텐데...

삼성전자가 '갤럭시넥서스'를 만들면서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기술력을 더욱 강하게 할 수 있었고, 이번에는 LG전자가 그 기회를 잡았다. 구글 레퍼런스폰 제조 경험은 스마트폰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던 LG전자로써는 판매량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2에 대한 좋은 반응으로 LG전자는 이전의 명성을 찾을 수 있는 걸이 열렸다. 지금까지 애써온 노력과 레퍼런스폰을 제작한 경험이 합해지면 충분히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넥서스4에 대한 기대는 어쩌면 LG전자에 대한 기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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