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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오케스트라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 용산역 음악회

명섭이 2012. 6. 2. 23:15



얼마전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회를 관람하게 되었다.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에서가 아닌 용산역에서 말이다.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오케스트라라고 해서 몇명쯤 구색갖추기로 공연을 하겠지 했는데 웬걸 100여명의 맴버로 구성되어 있고 그 웅장한 감동이 지금까지 가슴에 남아 있다.

주말에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도 할 겸해서 용산역으로 향했다.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쉽게 접하기가 어려워서 그날 공연을 관람한 분들 중 많은 사람이 처음 경험일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2번째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입구에서 본 '국민기업 코레일이 희망을 연주합니다'라는 문구가 이 오케스트라의 이유를 말하는 듯 하다.

오케스트라 공연이라길레 의자도 있고 그런 줄 알았는데, 용산역 손님맞이 광장 중앙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앉아서 공연하고 청중은 그 주위에 서서 공연을 즐기는 형태였다. 시간 맞춰 도착했는데 이미 오케스트라 주변에 많은 분들이 서 있었다.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전거를 끌고 지나가다 구경하는 외국인도 있고, 유모차를 끌고 서서 구경하는 분도 있었다.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다양한 분들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참 이채롭고 좋았다. '언제 또 이런 구경을 하겠어' 하는 마음이었을까? ^^

공연이 시작되었다. 오늘 공연은 존 윌리엄스의 'olympic fanfare and theme', 비발디의 사계 중 봄, 쇼스타코비치 왈츠, 브라암스의 헝가리 무곡 등 많이 알려진 곡들로 채워져 있었다.

위 영상은 그날 공연하였던 곡 중 '쇼스타코비치 왈츠 재즈 No.2' 이다. 영상을 보면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분이 눈에 띄고 그 중 한분이 솔로 연주도 한다.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남녀노소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맴버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할아버지도 계시고 외국인도 있는 참 보기 드문 오케스트라이다.


앵콜까지 한후 1시간여 공연을 마치고 환하게 웃는 이선영 지휘자. 이제 겨우 3회의 공연을 마친 새내기 오케스트라지만 어디에서 공연을 하든 이 미소를 담아 힘있고 멋진 공연할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공연보고 돌아오는 길에 덤으로 아름다운 노을까지 감상할 수 있었다. 그들의 공연이 가슴아픈 이들과 삶에 지친 분들께 희망이 되어 전국에 울리기를 바란다. 또 가능하다면 다음 공연에는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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