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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과 인터넷

다음뷰, 광고 몇푼에 서비스를 망가트리나.

명섭이 2012.05.08 07:38

다음(Daum)에서 운영하는 다음뷰(Daum View)가 무엇인지 생소한 분들도 많을 것이다. 다음뷰는 블로거들의 글을 모아서 서비스하는 메타블로그 서비스이다. 일반인들보다는 블로거를 운영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 서비스이고, 메타블로그가 거의 사라진 지금 마땅한 대안이 없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미지 캡쳐 시간 2012-05-08 12:25

며칠전 다음뷰의 최신글 페이지에 자꾸 눈에 거슬리는 글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SKT 소셜매니저]"라는 단어가 말머리로 붙어있는 글들이었다. 조금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이젠 아예 그런 글로 도배가 되다시피 해서 무엇인지 확인을 해 보았다.


어떤 캠페인이길레 이렇게까지...


도대체 어떤 캠페인이길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할까 궁금했다. 우선 어디서 참여하는 것인지 확인해보니 다음뷰 서비스의 상단 우측 메뉴인 '브랜드'를 통해서 홍보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들어가보니 위와 같이 'SK텔레콤 신입 소셜 매니터 선발 프로젝트' 였다. 공감을 얻는 글을 쓰는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다음뷰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참여하는 사람은 누굴까?

다음뷰의 최신글에 뜨기 위해서는 추천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이런 글들이 추천을 많이 받아서 이 곳에 떠 있는 것이다. 그냥 봐도 캠페인에 참여한 것 같은데 어떻게 추천을 많이 받았을까? 또한, 블로그를 조금 한다는 사람들은 사진을 하나 정도는 넣는 것이 일반적인데 사진도 거의 없다.

같은 말머리를 사용하는 글 중 가장 위의 글을 보니... 구독하는 1, 구독받는 1인 것을 보아 거의 활동을 하지 않는 분이다. 바로 이전에 쓴 글은 2010년 8월 7일에 작성한 글로 추천은 3건이다.

두번째 글을 보았다. 이 분은 캠페인에 참가한 글이 전부다. '구독하는 10'을 보면 최근에 구독 신청을 한 것으로 보이며, 아직 '구독 받는'은 없다. 아마도 이 캠페인을 위해서 가입한 듯 하다.

정상적인 블로그가 있는지 더 찾아보았다. 글 169개가 있는 것으로 보아 블로그 인 것 같아서 확인해보니 캠페인 참여 글 이전 글이 모두 다른 이벤트를 그대로 복사해서 만든 글이었다. 아마도 캠페인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그리한 것으로 보이며 정상적인 블로그라 하기엔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블로거라기 보다는 단지 SKT의 오디션에 합격하기 위해 잠시 다음뷰를 거쳐가는 그런 분들이었다. 오디션에 합격하기 위함이니 이 분들에게 뭐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다음뷰에서 신입직원 오디션을 해서 얻어지는 것은?

보기에 따라서 이 캠페인은 성공적으로 생각되기도 하다. 자주 방문하는 블로거야 좀 거시기하든 간에 다음뷰의 최신글을 덮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에게 이득이 돌아가는지 너무도 크게 생각할 것이 여러가지가 있다. 

이 캠페인은 SK텔레콤의 직원 채용이지만 홍보대행사가 대신하여 진행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쩌면 다음뷰 이벤트를 해당 대행사가 제안했을지도 모른다. 다음뷰에서는 글을 추천할 수 있으므로 평가하기가 쉽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뷰는 서로간의 관계와 글의 우수성에 따라서 추천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렇게 생소한 분들의 글, 특히 캠페인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글은 잘 추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금 이들이 받은 추천은 대부분 지인들에게 부탁해서 추천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즉 다음뷰의 추천 기능으로 좋은 인재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혹시라도 다음뷰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홍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주변 분에게 다음뷰를 물어보라, 아는 사람이 있는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결국 다음뷰는 블로거들과 블로거들을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다.

이 광고를 하고 있는 다음뷰는 어떨까? 한마디로 '어처구니 없음'이다. 광고비가 정확치는 않지만  대략 가늠은 된다. 그 정도의 비용을 받고 서비스의 대부분을 내주는 꼴이다. 가뜩이나 다음뷰에 대한 블만이 많다. 베스트 선정 방식이 그렇고 추천방식도 그렇다. 그런 지금 광고 하나에 대부분의 영역을 내줘버리다니. 그렇게도 블로그의 글들이 하찮단 말인가?

다음뷰는 블로거가 없으면 운영이 되지 않는 공간이며, 블로거가 가꾸고 키워가는 공간이다. '다음'은 그것을 잊은 듯 하다. 돈 몇푼이 아쉬울수도  있지만 이렇게 블로거들의 공간을 훼손한다면 누가 다음뷰에 남아있겠는가! 사람이 모이는 곳에 광고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광고가 모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된다면 역효과 만 날 뿐이다. 다음뷰에서는 블로그를 운영한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 바람직하다. '다음'은 그런 기본적인 것을 생각하면서 운영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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