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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G 종료, 2G 고객에게 무한 보상 해야 이유. 고객을 우롱하지 말라. 본문

울랄라뽕,IT

KT 2G 종료, 2G 고객에게 무한 보상 해야 이유. 고객을 우롱하지 말라.

명섭이 2011. 11. 26. 00:41

사무실 직원이 핸드폰을 바뀌야한다며 상담을 해 왔다. 현재 사용하는 폰이 KT의 2G 폰이어서 12월 8일 0시에 서비스가 종료되면 더이상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KT는 2G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에 3번째 심사를 요청했고 방통위는 이를 받아들여서 결국 강제 종료할 수 있게 되었다.
 




왜 KT는 2G 서비스를 중단하려 할까?


KT는 2G 서비스를 중단하기 위해 연초부터 참으로 치졸한 방법을 동원하면서 2G가입자를 줄여왔다. 전화를 걸어 협박 비슷하게 전환을 요구, 야간에 2G 망을 차단, 정지된 폰을 예고없이 해지시키고, 일반 KT전화를 끊고서 방문한 후 전환을 요구하는 등 KT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서슴치 않고 행해왔다.

고객의 반발과 기업이 입어야 할 상처를 안으면서까지 2G 망을 해지하려고 한 이유는 4G 서비스를 위한 것이 가장 클 것이다. KT는 4G LTE 서비스를 위해서 2G 서비스가 이용하고 있는 1.8GHz 대역의 주파수 대역이 필요하다. 이미 SKT나 LGU+가 4G 서비스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더이상은 미룰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2G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일 것이다. 현재 15만명이라고 밝힌 2G사용자는 무척 작은 숫자이다. 그들을 위해서 2G에 필요한 장비나 인력, 기반시설을 언제까지 제공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해서 진통을 겪더라도 2G 서비스 중단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모든 것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010 통합반대 운동본부 '는 지난 2월 헌법재판소에 방통위의 강제번호통합정책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고, 현재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 만을 남겨두고 있다. 만약 '010 통합반대 운동본부'가 승소한다면(현 정권의 스타일로 봐서는 그러기가 어렵겠지만) 상황은 KT에게 무척 불리하게 진행될 것이다. 



왜 2G 사용자는 3G로 바꾸지 않았던 걸까?


생각해보면 2G 이용자들은 참으로 특이하다는 생각도 든다. 3G 서비스를 이용하면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스마트폰 등 다양한 폰을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3G폰으로의 유혹도 많았을텐데 이러저러한 것을 참고 이용할 만한 이유가 무엇이었단 말인가!!

그것은 단순하다. 핸드폰 번호가 바뀌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불편해도 2G 폰을 유지했을 것이다. 개인사업을 하거나 영업사원들은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홍보를 한다. 핸드폰번호가 바뀌면 그렇게 뿌려놓은 홍보물은 무용지물이 되고, 어렵게 연을 맺은 고객들에게 바뀐 번호를 알리는 일이 그리 녹록치 않으니 불편하더라도 2G폰을 고집해왔던 것이다. 


2G 사용자 15만명은 여전히 01X 로 시작하는 지금의 핸드폰번호가 무척이나 필요하다. 그런 사용자에게 '더 나은 통신서비스와 다양한 혜택'은 의미가 없다. KT는 단순히 핸드폰의 가격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그들의 문제에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하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 



2G->3G 고객에 대한 보상이 너무 작아.


2G 이용 고객들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대로 KT 3G로 전환을 하던가 다른 통신사로 이전을 하면 될 것이다. 2G 이용 고객은 본인이 원해서 3G로 바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KT의 무한 지원이 따라야 만 다른 통신사로 떠나지 않고 KT를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지원 사항을 보면 고객을 달래기는 커녕 화를 돋구는 내용이 보인다.


아래는 KT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3G 폰으로 변경할 경우의 지원 사항이다.
구분 3G 전환 시
가입비
지원 24,000원 면제
단말기 교체
위약금/할부금 면제
USIM 지원
단말기 특가 단말기 제공
요금
요금제 변경 동일, 유사요금제 제공
통화료 월 6,600원 할인
마일리지/장기할인 승계 (2G 최대 15% -> 3G 최대 30%)

다른 통신사로 갈아타지 않고 그대로 KT를 이용하려는 고객에게 지원하는 것으로는 너무나 부족하다. 가입비는 당연히 없어야 하는 것이고, 단말기 교체에 따른 여러가지 사항도 당연히 지원해야 한다. 요금제 또한 고객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을 해 줘야 한다.

그런 당연해야 할 지원 사항들을 마치 고객을 배려하는 것인양 말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한심하다. 지금까지 2G 서비스 중단을 위해 2G 고객들에게 찌질하게 대했던 것을 반성하기는커녕 그것이 당연하고 이 정도 지원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KT의 "고객만족, 뛰고 또 뛰겠소" 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냥 KT 잇속 챙기기 위해서 만 열심히 뛰고 또 뛰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3G로 변경 시 지원하는 핸드폰... 너무하네.


모델명
팻네임
제조사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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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종의 핸드폰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게 뭐야?? 무료 단말기 대부분은 요즘 어떤 핸드폰 대리점에 가도 추천하지 않는 그런 폰 들이다. 겨우 몇몇 쓸만한 폰들은 약정을 걸어야 만 무료다. 요즘 4G LTE 폰들도 약정걸면 대부분 무료로 폰을 받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완전히 고객을 우롱하는 짓이다.

KT가 진심으로 고객을 생각하고 있다면 바꿀 수 있는 폰이 34종이나 된다고 말하지 말고, 몇개 안되더라도 지금 광고하는 또는 좀 전까지 광고하던 폰들을 지원해야 한다. 지금 안드로원이나 넥서스원과 같은 폰을 2년 약정으로 바꾸게 된다면 다시금 KT를 욕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KT의 고객으로 2G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의 마음을 헤아려서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합당한 보상이 될 지 KT는 무척 심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KT가 그토록 원하는 4G LTE 서비스에서도 사용자의 간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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