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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보령!!

무창포 근처 낚시 추천 `죽도 관광지`. 한적한 바다 풍경도 일품

명섭이 2011. 10. 23. 08:30


지난 회사(크레아랩) 야유회를 가면서 바다낚시를 하려고 아버지께 낚시 배 예약을 부탁드렸는데 위험하다고 예약을 해 주시지 않는다고 하신다.

에궁~ 할 수 없이 손맛이라도 보자는 생각으로 망둥어(사실은 문절구 라는 물고기라고 한다) 낚시를 일정에 넣었다.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죽도 관광지'는 보령시 남포방조제의 가운데에 있는 조그만 섬으로 자그많지만 항구도 있어서 먹을거리가 많고 낚시하기도 좋은 장소이다. 

남포방조제는 약 4Km에 이르는 반듯한 도로가 드라이브하기에 좋고, 북쪽 끝은 대천해수욕장, 남쪽 끝은 무창포해수욕장과 이어져 있다. 또한 남쪽 끝 부근에 있는 요트경기장과 넓은 수로를 이용한 조정 연습장, 죽도항 근처의 식당 등이 있으니 꼭 낚시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이 곳은 남포방조제가 바다와 육지를 가르고 있어서 바다낚시와 민물낚시를 모두 할 수 있는 독특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망둥어로 알고 있었던 물고기가 민물 쪽에서 잡히는 것을 알고 '문절구'라는 것을 며칠 전에야 알았다.



문절구 낚시를 위해 자리를 잡다. 억새가 멋스럽다.

 

우리는 죽도유원지로 들어가는 사거리의 다리 부근에 자리를 잡았다. 이전에는 북쪽 끝에서 주로 낚시를 했었는데 자리가 불편해서 좀 더 편한 곳으로 잡아보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듯 낚시에 쓰였던 도구들이 간간히 보였다. 자리가 이미 다저져 있어서 낚기하기에 편안한 자리였다.

 

지금이 가을 한복판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려는 듯 억새가 멋스럽게 익어 있다.

 

문절구(이 때 까지도 망둥어로 잘못 알고 있었다)가 엄청나게 잡힌다는 내 말을 반신반의하면서 직원들이 낚시를 준비하고 있다. 곧 얼마나 많은 놈들이 잡힐 지 알 것이다.

 

하늘에는 한무리의 새 때가 군무를 하며 지나간다. 참 분위기 좋~다.

 




대박! 시작하자마자 잡혀 올라오는 문절구!!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낚시를 시작한 지 몇분되지 않아서 문절구가 잡히기 시작했다. 너무 빨리 잡히니 잡는 사람도 어이가 없어 한다.

 

여기가 낚시로 좋은 이유는 누구나 쉽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자들 뿐 만 아니라 낚시가 서툰 여자들도 낚시의 손 맛을 볼 수 있다. 난생 처음 물고기를 잡은 여직원 들이 무척 재미있어한다. 

 

물고기가 너무 잘 잡히니까 건방이 하늘을 찔러 다른 것을 잡아 보겠단다. 잡혀주는 문절구에 감사는 못할 망정.. 결국 붕어 한마리 잡았다. 그나마 다행인가? ^^

 

오래 지나지 않아 비닐봉투에 물고기가 가득하다. 작은 봉지에 들어있다보니까 여러마리가 죽었다.



바다 낚시하러 갔다가 풍경에 감탄하다.


 

문절구를 잡는 동안 다른 몇명은 바다낚시를 하러 방조제 반대쪽으로 향했다. 바다낚시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지만 낚시대를 팔던 아주머니가 쭈꾸미가 잘 잡힌다고 해서 도전을 했다.

 

하지만, 쭈꾸미는 커녕 준비해 간 낚시대를 망가트리고 줄이 걸려 다시 셋팅,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이러다간 아무것도 안될 것 같아서 그냥 문절구나 잡으라고 핀잔을 했다. 

 

그러다가 바다를 보니 오~ 무척 아름다웠다. 바다가 아름다우니 낚시하는 모습도 꽤나 경험 많은 강태공의 포스가 난다.

 

방파제에 많이 사용되는 커다란 콘크리트 구조물 까지도 멋스럽게 보인다.

 

 

 

멀리 보이는 배가 민밋할 수 있는 바다에 점을 찍어주고 있다.

 

고기 한마리 못잡고 낚시대 만 잡은 패전병 들... 그래도 재미있단다.


남포방조제와 죽도관광지가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에 가까이 있으니 그 곳에 가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려보시라. 해수욕장과는 완전히 다른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고, 낚시가 좋은 곳, 누구나 반할 수 있는 추천할 만 한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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