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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후보는 '나바보'? 왜 다 모른다고 만 할까.

명섭이 2011. 10. 9. 09:24

나경원 후보는 '나바보'? 왜 다 모른다고 만 할까.

지난 10월 6일 애플의 전 CEO 스티브잡스가 사망하여 전세계가 슬픔과 애도로 넘쳐나고 있다.

그 가운데 서울시장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인 나경원 의원이 애플 홈페이지의 '스티브잡스 애도 사진'을 패러디한 사진을 자신의선거용 홈페이지에 올려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위의 2개 사진을 함께 올린다는 것도 영면하신 스티브잡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 해당 사진이 게재되자 스티브잡스의 사망을 선거용으로 이용한다는 논란이 거셌고, 나경원 후보 측은 해당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내리고 다음날 담당자의 실수로 사진을 게재했으며 1분 만에 사진을 내렸다는 해명의 글을 올렸다.

 

 

가능하면 정치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이건 너무하다 싶어 한마디하려 한다. 십년 넘게 인터넷 관련 업무를 해 오던 한 사람으로써 해명의 글에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의문이 있다.

담당자의 실수였다? 인터넷의 파워를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선거용 홈페이지에 대한 중요성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 중요한 곳에 담당자 한사람이 상관의 허락을 득하지 않고 사진을 올렷다? 그것도 시안을? 그것도 나경원 후보 사진을? 이것을 이해해달라고 올린 글인가 싶다. 정말로 나경원 후보가 몰랐을까 하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다.

1분 만에 사진을 내렸다? 담당자가 실수로 사진을 올렸고 1분 만에 내렸다면 네티즌의 특성 상 해당 사진을 봤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리는 과정과 내리는 과정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1분 만에 내렸다면 과정은 이렇다.

 

1. 담당자가 홈페이지 파일이 있는 서버에 사진 파일을 올린다.
2. 게재한 담당자는 홈페이지를 새로고침하여 사진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확인한다.
3. 담당자는 깜짝 놀란다.
4. 급히 다시 서버에 접속하여 사진을 삭제한다.

이렇게해도 1분이 더 지날 수 있다. 그런데, 나경원 후보에게 좀 더 무심한 네티즌들이 그 사이에 사진을 보고 캡쳐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해당 글의 오류를 지적한 '나경원 사과문 보기 - 나경원 홈피 스티브잡스 패러디 사진 사과문 논란' 글을 보면 좀 더 분명히 알 수 있다. 해당 글을 보면 소셜 서비스 등에 4시간 이상 사진이 게재되어 있었다는 이야기가 많다.

사진이 4시간 이상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었다면 이것을 나경원 후보가 몰랐을까? 몰랐을 수도 있다. 바쁘니까. 하지만, 그동안 나경원 후보를 둘러싼 몇가지 첨예한 이슈에 대해서도 그녀는 언제나 몰랐다고 했다. 그리고 뒤에 증거자료가 나타나도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에 참석 논란

위의 동영상을 보면 나경원 후보는 자위대 행사인 것을 알고 참석을 하고 있다. 또한, 함께 참석한 다른 의원도 내용을 알고 있다. 그런데 나후보는 이것이 논란이 되자 무슨 행사인지 모르고 참석했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장애우 아이의 알몸 목욕 논란

 

장애우를 알몸으로 목욕시키는 장면이 공개되자 나의원은 또다시 촬영하는 줄 몰랐다고 했지만, 동료 의원의 해명 글, 사진 등으로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의심할 여지가 많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원은 그것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해당 내용은 한나라당은 나경원 후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 글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나바보!!

이 외에도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와의 관계 등 나경원 후보를 둘러싼 의문도 여럿 있다. 하지만, 무엇 하나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없다. 대부분 몰랐다거나 대략 얼버무림 등으로 일관성(?)있게 대응을 할 뿐이다. 만약 위의 모든 것을 다 모르고 있었다면 나경원 후보를 진정한 '나·바·보'라 부르고 싶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이 글을 보고 '나바보'를 노무현 전 대통형의 '바보 노무현'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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