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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CEO 스티브잡스 사임은 신(神)의 죽음? 팀쿡의 애플은 어떨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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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CEO 스티브잡스 사임은 신(神)의 죽음? 팀쿡의 애플은 어떨까?

명섭이 2011. 8. 25. 10:13

2011년 8월 24일(현지시간), 애플의 창업주이자 전설적 CEO인 스티브잡스가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는 일상적인 경영 업무에서 손을 뗀다는 것이고, 이와는 별개로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게 된다.

사임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2003년 췌장암 수술. 2009년 간 이식 수술, 올해 초 병가를 내는 등 건강 상의 이유로 사퇴하는 것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차기 CEO로는 스티브잡스도 추천한 '팀 쿡(Tim Cook)'이 선임되었다. 스티브잡스가 신체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는 동안 '팀 쿡'이 애플을 잘 이끌어 주었다는 판단에서 이다.

스티브잡스는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창업했을 뿐 아니라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앱스토어를 포함하는)아이튠즈' 등을 선보이며 기존 IT 생태계를 새로 구축하였으며, 애플을 세계 최고의 회사로 만들었다. 이제 그가 물러나면서 애플은 새로운 길을 가게 될 것이며, 대중은 WWDC 행사의 기조 연설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애플과 직접 연관되어 있는 IT업계는 아직 새로운 바람으로 요동치고 있다. 아이폰이 시작한 스마트폰 시장은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또 다시 소용돌이치고 있고, 애플과 구글에 맞서려는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애플과 삼성의 특허 공방은 이제 막 시작되어서 어떻게 흘러갈 지 안개 속이다. 특허에 관련된 소식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고 있지만 애플 측에 유리한 소식은 그리 많지 않다.

애플은 현재 최고의 IT기업이지만 이런 많은 문제들은 다시 한번의 위기가 될 것이다. 이 험난한 산을 넘어서면 위대한 애플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이전에 스티브잡스가 애플을 떠나 있는 동안 망가졌던 것처럼 또다시 험난한 가시밭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

'스티브잡스 한명이 떠나는 것 뿐인데 왠 소란이냐'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중이 바라보는 애플은 일반 기업과 다르다. 대중이 바라보는 애플은 스티브잡스가 머무는 '신(神)'의 성지였다. 그의 WWDC 기조연설은 기도문이 되었고, 그의 손짓 하나, 미소 한줌에 대중은 열광하였다. 그런 절대적인 리더가 떠난다는 것은 애플에게, 대중에게 많은 고민을 하게 할 수 밖에 없다.

스티브잡스가 힘들 때 '팀 쿡'이 그를 대신하여 회사를 잘 이끌었다고 평하고 있다. 그래서 차기 CEO로 선임 되었고. 하지만, 무난히 회사를 이끄는 것 만으로는 애플에게 미래는 없다. 대중은 혁신을 바랬었고 스티브잡스는 그것에 부응하는 또는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스티브잡스가 메이킹해 놓은 애플 CEO 자리는 그래서 더욱 만만치가 않다. 팀쿡이 포스트 잡스가 될 지, 아니면 새로운 리더쉽으로 애플을 이끌어갈 지 아직 모른다. 그간 잡스가 보여주었던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대중에게 신적 존재감을 얻기 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못될 수도 있고.

새로운 CEO 팀쿡이 이끄는 애플은 머지않은 시기에 아이폰5와 아이패드3 (또는 다른 제품?)을 출시한다. 이 제품들이 잡스의 작품이긴 하지만, 제품이 마무리되고 유통되는 것 또한 큰 부분이기 때문에 팀쿡은 첫번째 시험대에 올라서게 된다. 스티브잡스가 떠난 애플, 또한 팀쿡이 이끄는 애플, 어떤 애플로 나아갈 지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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