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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IT 직장인에게 좋은 4가지 이유

명섭이 2011. 2. 1. 20:41


언제나 처럼 시간은 흘러 새해가 오고, 설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한살을 더 먹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그것이 진리이니 순응하며 받아들인다. 한살 더 먹은만큼 새해에는 하루 하루를 더 보람있게 보내자고 스스로 결심도 해 본다.


나이가 들어서 설날이 되니 들어갈 돈이 걱정되지만, 아직도 괜한 설레임이 있다. 어릴적 받았던 세뱃돈 때문인 것도 같고, 설날이나 되야 얼굴을 볼 수 있었던 친척들의 반가움 때문인 것도 같다. 설 명절의 그런 행복했던 기억들이 나이를 먹은 지금도 설레이는 마음을 주는 것 같다.

설이 되면 컴퓨터에 쩔어 사는 IT 종사자에게도 좋은 것이 몇가지 있다. 억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주시길~^^

차가 막혀서 행복한 귀경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내 고향인 충남 보령까지 평소에는 2시간이면 갈 수가 있지만, 설 명절에는 4시간 이상이 걸려야 갈 수 있다. 그러다보니 짜증이 날 수도 있지만 은근 재미있는 일이 있다. 평소에 눈뜨고 있으면서 4시간 넘는 무지 막지 오랜 시간 컴퓨터를 보지 않는 경우가 별로 없다.(술먹을 때 빼고) 운전을 하면서 주위를 살피느라 눈이 피곤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마음이 행복해서인지 결코 눈이 피곤하지 않다.


편한 마음으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것도 큰 재미다. 라디오는 TV와는 달리 상상할 수 있고, 직접 참여할 수 있어서 좋다. 특히 2시에서 4시 사이 컬투쇼 강추!! 라디오 들을 때 전화로 참여해 보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전화가 부담스러우면 50원이 빠져나가는 문자로 참여해도 재미있다.

이것이 모두 차가 막히기 때문에 가능한 행복한 경험이다.^^

내일의 걱정이 없는 술자리



술을 좋아하는 나지만 술자리에 들 때면 언제나 일에 대한 걱정이 가슴 한쪽을 무겁게 한다. 또한, 다음날 아침 술이 덜 깨 힘든 것도 있지만, 하루의 일 때문에 머리가 더 아프다. 하지만, 설 명절은 다르다.(특히 이번 5일 연휴) 엄청 퍼마셔도 내일에 대한 걱정이 없고, 다음날 일어나면 해장할 수 있는 식사가 제공된다. 또한, 같이 술을 먹는 사람이 내 동생이고 형님이니 이보다 즐거울 수가 있을까?

인터넷이 안되서 좋은 고향집



IT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은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는 곳에 가는 것을 불안해 한다. 인터넷이 안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에는 고향에 가야하고 그곳에는 인터넷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우리 고향집은 그렇다) 불안할 수 있지만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즐겨보라. 휴대폰 없이 하루를 사는 것과 같은 느낌? 아무튼 왠지 모를 해방감과 편안함이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그리고, 다른 무엇인가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많아서 인터넷이 안되는 편안함(?)이 반감되기도 하겠다.

조카들에게 새뱃돈을 주는 기쁨


박봉의 직장인에게 설날 조카들에게 주는 새뱃돈이 부담일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어린시절을 생각해 보라. 얼마나 기다려지고 즐거운 설날이었는가. 여러분은 이미 조카들에게 그런 행복을 줄 수 있는 입장에 있는 것이다. 내가 주는 새뱃돈을 받고 행복해 할 조카들의 얼굴이 벌써부터 떠올라 기분이 좋아진다. 과히지 않게 그렇다고 째째하지 않게 새뱃돈을 주자.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했다면 새뱃돈을 반는 자에서 주는 자로 전환이 되면서 어색하고 억울한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모든 것이 받았으면 다시 배풀어야 하는 법! 억울해하지 말자.


행복한 설 명절이 이틀 남았다. 없는 살림에 귀경 자체가 부담되는 분들도 있겠고, 결혼을 못해서 구박받을 분도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부모님 계신 고향집에 가자. 그냥 보고 만 있어서 행복해하실 부모님을 뵐 수 있다는 것 만 해도 설날은 그냥 행복한 날이 된다.

모두 모두 행복한 설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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