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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플레이어] 영상통화·무료어플로 이동통신사 뒷통수를 날리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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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플레이어] 영상통화·무료어플로 이동통신사 뒷통수를 날리다.

명섭이 2010. 12. 28. 09:07


갤럭시S로 히트를 친 후, 갤럭시탭을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삼성이 또다시 갤럭시 가문를 잇는 날씬한 갤럭시 플레이어(YP-GB1) 출시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갤럭시 플레이어는 이동통신사와는 상관없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다. 3G망을 통한 전화 만 되지 않을 뿐 갤럭시S에서 되는 것은 거의 다 된다. 아니, 더 되는 것도 있다.

영상통화까지 되는 갤럭시 플레이어



OS는 안드로이드OS 2.2 프로요를 사용하고, 4인치 슈퍼 클리어 LCD 디스플레이에, 영상통화를 위하여 전면 및 후면에 카메라가 달려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과 삼성앱스를 통하여 다양한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고, WiFi를 통한 음성통화 및 영상통화까지 가능한, 쉽게 볼 만한 플레이어가 아니다. 어쩌면 이통통신사를 제대로 엿먹이려고 작정하고 만든 기기인 듯 보인다.

OS  안드로이드 플랫폼 2.2 프로요
디스플레이  4.0형 WVGA(800x480) Super Clear LCD
카메라  후면 320만 화소 카메라, 전면 VGA 카메라
비디오  최대 HD급 동영상 재생
특장점  - 4.0형 Super Clear LCD를 통해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환경 제공
 - 안드로이드 마켓 및 삼성앱스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제공
 - 통화용 스피커 장착, 영상통화 솔루션 적용하여 인터넷 전화 사용성 강화
 - 지상파 DMB / GPS / 사전
Connectivity  블루투스 V3.0, Wi-Fi 802.11 b/g/n, Micro SD 슬롯
메모리  8/16/32GB
크기  64.2 x 123.7 x 9.9 mm, 121g
배터리  1,200mAh (착탈식)


사양을 보면 이것이 갤럭시S 사양인지, 갤럭시 플레이어 사양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안드로이드OS가 태블릿에 맞냐를 말할 때 이미 삼성은 다른 기기에서의 가능성을 생각한 것이다.


이동통신사의 고민을 건드리는 갤럭시 플레이어


갤럭시 플레이어 소식을 들은 순간 이동통신사의 반응이 궁금했다. 그제 무료 모바일 인터넷전화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 갤럭시 플레이어 또한 WiFi를 통한 통화가 가능하다. 뿐 만 아니라 킥(QiK) 이라는 솔루션을 탑재하여 영상통화까지도 가능하다. 아이팟터치와 비교하는 분들이 많지만 나는 영상통화까지 되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라는 것에서 이야기를 풀려고 한다.


이동통신사의 수익구조를 생각해 보자. 음성통화/데이터전용/문자메시지/벨소리+컬러링/과금대행 정도를 생각할 수 있다. 최근 이통통신사들은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WiFi 존을 대폭 늘려가고 있다. 이것은 인터넷 이용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55요금제 사용자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 그리 하는 것이다.


갤럭시 플레이어는 이동통신사와는 상관 없이 WiFi 만 되면 음성통화는 물론이고 영상통화까지 가능하다. 이동통신사가 돈벌려고 펼쳐놓은 WiFi 잔치상에 삼성이 떡하니 숟가락들고 자리잡은 그런 그림이 만들어지는 것이지. 또한, 안드로이드마켓과 삼성앱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왠만한 기능은 어플을 다운받아 이용하면 된다.


학생들에게 너무나 좋은 멀티미디어 전화기, 갤럭시 플레이어


갤럭시 플레이어는 초/중/고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멀티미디어 전화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공부도 할 수 있고, 친구와 수다와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저렴한 기기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국내 주요 교육 컨텐츠 업체들과의 활발한 제휴를 통해서 메가스터디 및 인터넷 강의, 전자 사전, 영어학습기 등의 교육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라고 밝혔다. 일단 학부모들이 공부하기에 좋은 기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기본 탑재되어 있는 킥(QiK)이나 안드로이드용 모바일인터넷전화 어플인 스카이프·탱고·바이브(곧 출시) 등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친구들과 공짜로 통화하거나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다. WiFi 환경에서 이 모든 것이 무료다. 컬러링이나 밸소리도 어플에서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하므로 거의 다 무료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저렴한 기기 하나 사주면 추가 비용 들지 않아서 좋고, 학생들도 문자메시지 제한 받으며 부모님 눈치봐야하는 지금의 휴대폰 보다 좋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논지의 비약이 있기는 하지만, 반에서 몇명만 갤럭시 플레이어를 들고 다니면 순식간에 퍼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동통신사의 뒷통수 제대로 때린 갤럭시 플레이어


종합해보면 이동통신사의 주요 수익원인 음성통화 시장을 건드리게 되고, 문자메시지/벨소리/컬러링 등 짭짤한 수익사업 대부분을 건드리게 된다. 삼성의 의도가 어떻든간에 이동통신사들은 뒷골 좀 당길 것이다.

이렇듯 이동통신사들에게 갤럭시 플레이어는 반가운 기기가 아니다. 이것은 갤럭시 플레이어로 끝나지 않는다. LG가 '옵티머스 플레이어'를, 소니가 '엑스페리아 플레이어'를, 모모업체가 '윈도우폰7 플레이어'를 내놓는다면  이동통신사들은 어질어질할 것이다. 어쩌면 이동통신 시장의 재편을 이끄는 하나의 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삼성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갤럭시 플레이어는 또 다른 도전이고 시작이라는 것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소신있게.. 좀 더 힘차게 밀어붙여서 이번 기회에 제조사의 무서움을 이동통신사들에게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지금까지 이동통신사에 끌려다니며 핸드폰 만들던 것를 깰 수 있다면 제조사의 경쟁 하에 더욱 좋은 기기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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