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갤럭시탭이 좋다, 아이패드가 좋다'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논쟁의 시작은 스마트폰인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스마트폰을 놓고 싸우는 것을 보면서 '본인이 원하는 것을 사용하면 되지, 핏대 세울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얼마전부터 갤럭시탭이 좋냐, 아이패드가 좋냐를 얘기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만큼 태블릿PC가 이슈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태블릿PC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몇가지는 집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아이패드가 먼저 나왔으니 갤럭시탭이 모방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각각 특징이 있겠지만 너무도 비슷하다. 두 기기 간의 차이는 대부분 어플로 커버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어떻고, 어플의 갯수가 몇개고, 카메라가 있고 없고를 말하는 것은 입 아픈 논쟁이지 않을까?
현재의 컴퓨터 환경에서 볼 때 태블릿PC의 구분은 갤럭시탭과 아이패드가 아닌, 윈도우OS 탑재 태플릿과 그렇지 않은 태블릿으로 구분해야 맞을 것 같다. 지금 내가 윈도우OS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고, 이것은 나 뿐 아닌 국내 컴퓨터 사용자의 대부분이 그렇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 대부분은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MS 오피스, 그리고 다수의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액티브X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윈도우를 사용한다'라는 분도 있겠지만, 현재 상황이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내 컴퓨터에 윈도우OS를 대체할 만 한 것이 없다. 그러나 현재까지 나온 쓸만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다른 OS를 사용하고 있다. 결국 지금은 내 컴퓨터와 스마트폰(혹은 태블릿PC)와의 완벽한 싱크를 이룰 수가 없다.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은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기거나, 책/잡지를 읽는 등의 행위에 대해 지금까지의 사용 패턴을 바꿀 만한 기기 임에 틀림없다. 또한, 이런 면에 촛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현존하는 어떤 기기들보다 가볍고, 효율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렇듯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은 정보를 소비하는, 즉 보고 즐기는 것에 탁월한 기기라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이동시간이 많은 학생이나 회사원에게 사용하기 좋은 기기일 것이다. 또한 인터페이스가 간결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두려워하는 분들에게도 유용한 기기가 될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MS의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어떨까? 다른 오피스 어플로 파일을 열거나 간단한 편집은 가능하지만 완벽하지 않다. 근본적으로 다른 오피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고 말할 수 하지만 다수가 사용하는 것을 사용하지 않고 본인 만 다른 것을 사용한다면 그것에 따른 불편함은 감수해야겠지.
방대하게 퍼져있는 액티브X 설치를 요구하는 웹사이트를 이용하려면? 웹사이트의 기능이 모바일용 어플로 속속 나오고는 있지만(인터넷 뱅킹 등)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 웹사이트의 어플까지 모두 나오면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는 무척이나 불편할 것이다.
이렇듯 태블릿PC는 스마트폰과 달리 화면이 크기 때문에 컴퓨터에서 하던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걸리는 것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컴퓨터는 윈도우OS를 사용하고 태블릿은 다른 OS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결국 태블릿에서 윈도우의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방법을 찾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터미널 원격 접속'과 같은 가상스크린을 이용한 윈도우 컴퓨터로의 접근을 생각할 수 있다. 지금도 회사의 컴퓨터를 켜 두고 집에서 접속하여 원하는 자료를 이용하거나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멀지 않아 태블릿에서도 이 방식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하나의 방법은 태블릿 내에 vmware 와 같은 가상OS를 설치하여 윈도우를 띄우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메모리 등의 자원을 엄청나게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의 태블릿에서는 사용이 녹록치 않을 것이다.
곧 MS의 모바일 OS인 윈도우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 들이 출시된다. 이를 기다리는 사용자도 적지 않을 것이고, 좋든 싫든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람들도 꽤 많다.
알려진 윈도우폰7의 인터페이스는 꽤나 달라 보인다. 실사용자가 어떻게 느낄 것일지는 모르겠으나 절치부심했던 시간들을 보낸 후 나온 것이므로 어느 정도는 기대할 수 있겠다.
윈도우폰7 OS가 태블릿에 들어간다면 어떨까? 윈도우 프로그램과의 호환은 상당 부분 해소되겠고, 윈도우폰7 OS는 이런 면에서 기대해 볼 만 하다. 만약 여기에 즐기기 위한 기기로써도 손색이 없다면, 사용자는 어떤 태블릿을 선택하게 될 것인지도 주목된다. 실제 XBOX의 연동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나은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도 그렇고 태블릿PC도 그렇고 윈도우에서 제품이 나온 후에야 진정한 전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지금 내 컴퓨터에 사용하고 있는 OS가 MS의 윈도우OS 이기 때문이다. 지금 태블릿을 구입하고 싶다면 자신이 원하는 기능이 무엇인지, 사용 패턴은 어떨지 등을 잘 생각해서 구매해야 지름신 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