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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오버추어의 결별. 예상했지만 놀라운 사건이네

명섭이 2010. 9. 3. 20:00

오버추어의 광고 이미지를 바꿔야 할 것 같다.


네이버와 오버추어가 결별한다. 국내 최대 포탈인 네이버와 온라인 검색광고 최강자인 오버추어는 수년간 함께하면서 서로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지만 결국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두 회사의 결별은 NHN이 온라인 검색광고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만들면서 이미 예고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전격적인 결별 소식을 접하니 놀라움과 앞으로의 검색광고시장의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IT나 광고에 관련이 없는 분들은 오버추어가 어떤 회사인지 잘 모를 것이다. 네이버와 같은 국내 검색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면 결과화면의 가장 처음 나오는 "스폰서링크"라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입력한 검색어에 해당하는 광고가 나오는 영역이며, 이 광고는 한번 클릭할 때 마다 작게는 몇십원부터 많게는 몇만원의 금액이 지불되는 검색 매칭 광고다.


이 광고를 진행하는 곳이 바로 오버추어다. 네이버는 2분기에 만 2천억이 넘는 수익을 검색광고에서 올렸으며. 이 중 대부분이 오버추어 광고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실로 엄청난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오버추어는 네이버 뿐이 아니라 다음, 네이트, 파란 등 대부분의 검색사이트와 제휴를 맺고 광고를 하고 있다.

스폰서링크 영역을 보면서 '왜 네이버는 저런 노른자위 영역을 직접 사용하지 않고 오버추어에 내주고 수익을 나눌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오버추어는 광고를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광고주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최대 광고대행사다. 아무리 최대 포털 네이버라지만 광고주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하므로 오버추어와 손을 잡은 것이다.



검색을 한 후 표시되는 검색결과 화면에는 스폰서링크 영역 아래에 '파워링크, 플러스링크, 비즈사이트' 등의 광고 영역이 있다. 이 영역은 NHN비즈니스플랫폼(NBP)라는 NHN의 자회사가 광고를 진행하는 영역이다. 네이버는 몇년전부터 NBP를 세우고 검색광고를 진행해 왔으며, 이제 오버추어가 아니어도 되겠다고 생각할 만큼 NBP가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NHN비즈니스플랫폼(NBP)는 개별 법인이기 때문에 네이버 외에 다른 포털과의 제휴도 생각겠지만, 당분간은 경쟁 관계에 있는 회사의 자회사와 제휴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네이버는 전체 검색광고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주는 여전히 네이버에 광고를 하고 싶을 것이고 오버추어의 광고주는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다. 그렇게 되어 어느 순간 오버추어의 광고보다 NBP 광고의 질이 좋아진다면 결국 다른 포털들도 NBP와 손을 잡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시기가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다.

어떤 기사에서는 NHN의 행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광고시장이 너무 한쪽에 치우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네이버와 오버추어의 계약이 올해말 까지니까 내년부터는 네이버의 변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과연 NHN과 NBP의 행보가 그들의 생각처럼 성공을 할 지 무척이나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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