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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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2시의 가로등

다코야끼와 미소를 파는 훈남 청년

명섭이 2010. 1. 29. 17:55

며칠전 찰스 형님과 술을 한잔했다.  그날은 찰스형님 요청으로 블로그 강의를 하고 나온터라 출출해서 술이 더 땡겼다.  블로드에 대한 얘기부터 신변잡기적인 것 까지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술먹으면서 장시간 얘기를 나누고나면 결국 생각나는 것은 처음 부분에 했던 말 밖에 없다^^;; 

숙대입구역 앞의 타코야끼 차

그렇게 몇시간동안 술을 먹고 나오는 데 지하철역 옆에 다코야끼 파는 차가 있었다. 다코야끼는 배가 불러도 몇개는 먹을 수 있는, 아니 먹고 싶은 간식거리이다. 특히 요즘같이 추운 겨울날은 김을 모락모락 피우면서 맛난 향기를 뿌리는 다코야끼를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다.  

나는 다코야끼를 오사카에 출장갔을 때 처음 먹었었다. 내가 먹었던 그 곳이 다코야끼의 원조 동네라고 들었던 것 같다.
오사카 출장도 찰스형님과 같이 갔었다.  저녁 무렵 일을 마치고 지쳐서 나온 나를 찰스형님이 이끌고 간 곳이 다코야끼 가게였다. 늦은 저녁 비가 추적추적 왔었고, 가게 안은 많은 사람들과 다코야끼의 김으로 꽉 차 있었다. 우리는 다코야끼와 맥주를 시켰다. 다코야끼를 처음 본 나는 그것을 한입에 넣었고 너무 뜨거워 뱉어 버리고 말았다. 엄청 뜨거웠다. 그것이 내가 다코야끼를 처음 만난 순간이었다.

그 후 한국에서도 다코야끼를 파는 곳이 많이 생겼났다. 그날도 다코야끼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찰스형님과 같이 다코야끼차 앞에 서서 주문을 했다. 

다코야끼를 파는 사람은 젊은 청년이었고, 얼굴이 장난아닌 훈남이었다.  게다가 맑은 미소와 친절함까지 갖춰서 더욱 빛이 나는 듯 해다. 사진을 여러장 찍었는데 핸드폰으로 찍다보니 손이 떨려서 겨우 이거 한장 건졌네... 

타코야끼가 잘 익어간다~

 

타코야끼 파는 청년의 놀라운 손놀림!!

꽤 오랫동안 다코야끼를 팔아왔는 지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가볍게 얘기를 하면서 다코야끼를 만드는 청년의 모습은 구직이 어렵다는 말을 무색케햇고, 뭔가 해낼수 있을 것 같은 건강함이 느껴졌다. 

엉망이 된 타코야끼, 사진으로는 타코야끼인 줄도 모르겠네^^

집에 가지고 와서 열어보니 이리저리 치여서 엉망이 되어 있었다. 그래도 맛있었다^^

혹시 숙대입구역 근처에 가게 되면 다코야끼를 찾아보시길~
당신을 맑은 미소의 훈남이 반갑게 맞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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