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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스마트폰 리뷰

갤럭시S9 슈퍼 슬로우 모션, 어? 어디서 봤더라..

명섭이 2018. 3. 5. 07:30

'슈퍼 슬로우 모션' 비디오 녹화 깊이 파헤쳐보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 이후 뜬금없이 '슈퍼 슬로우 모션' 비디오 녹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의 갤럭시S9이 주요 기능 중 하나로 들고나왔기 때문이다.

이 기능이 갤럭시S9에서 처음 나온것도 아닌데 왜 갑자기 관심을 끌고 있을까? 스마트폰 UI 및 기능 완성도 등의 측면에서 한단계 진일보했고,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일 것이다.

'슈퍼 슬로우 모션'을 주요 기능으로 앞세운 '삼성 갤럭시S9'과 '소니 엑스페리아XZ2'를 비교하며 해당 기능을 파헤쳐본다.

 

삼성 갤럭시S9의 슈퍼 슬로우 모션은 빠르다?

슬로우 모션 비디오 녹화 기술은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다수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는 지원하던 기능인데 왜 이 기능을 핵심으로 소개했을까? 그것은 바로 녹화 속도와 촬영 시간이 아닐까싶다.

갤럭시S9은 1,000fps의 빠른 녹화 시간을 위해 CMOS 이미지 센서에 직접 메모리를 붙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이미지 센서에 D램 2GB를 덧붙인 3층 적층 CMOS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을 개발한 것이다.

 


<갤럭시S9 아이소셀 이미지센서>

기존 스마트폰은 영상 촬영 정보를 이미지 센서와 스마트폰의 모바일 AP 간에 데이터를 전송하며 저장하는 방식이지만, 갤럭시S9은 이미지 센서에서 바로 영상을 저장하기 때문에 매우 빠른 이미지 처리가 가능한 것이다.

이미지 센서에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2GB 이므로 용량이 다 차면 그 이상은 빠른 저장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1,000fps로 저장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순간적으로 모바일 AP로 할일을 넘기면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

이런 장점이 있다해도 갤럭시S9이 '슈퍼 스로우 모션' 비디오 녹화에서 월등히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번에 발표한 소니 엑스페리아 XZ2와 비교해보면, 갤럭시S9는 HD, 엑스페리아XZ2 Full HD로 녹화가 된다. 저장 시간을 생각한다면 갤럭시S9이 앞서지만 스펙에서는 엑스페리아 XZ2가 뛰어난 것이다.

 


<삼성 갤럭시S9 카메라 슈퍼 슬로우 모션 5가지 영상>

갤럭시S9의 슈퍼 슬로우 모션 영상은 '포워드 루프(반복 재생)', '리버스 루프(거꾸로 재생)', 스윙(포워드+리버스 재상) 등이 가능하지만, 엑스페리아 XZ2는 그런 기능이 없다. 스마트폰은 촬영한 영상을 바로 친구에게 공유하거나 페이스북 등에 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UI 측면에서는 갤럭시S9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소니 엑스페리아 카메라는 '써드파티 앱' 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후에도 얼마든지 루프나 리버스 기능이 추가될 수 있다. (소니 엑스페리아 카메라의 써드파티 앱 예시)


 

스마트폰 Full 영상을 '슈퍼 슬로우 모션'으로?

그럼 스마트폰에서 한편의 영상을 Full로 슈퍼 슬로우 모션 녹화가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불가능하다.

HD 화질로 동영상을 찍으면 메모리 용량을 얼마나 필요할까? 초당 60개의 사진으로 구성되는 60fps 동영상은 1분에 약 330MB의 용량이 필요하다. 그 기준으로 보면 1,000fps의 '슈퍼 슬로우 모션' 비디오 녹화를 하면 약 16배의 용량이 필요하여 5,280MB(약 5G)의 메모리 용량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SONY XPERIA XZ2: foto, video 4K HDR e Super Slow Motion>

'갤럭시S9'의 아이소셀 이미지 센서에는 2GB 메모리가 내장되어 있으니 이론적으로는 약 25초 가량 녹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하면 그보다는 적은 시간 녹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 엑스페리아 XZ2는 이보다 적은 시간 촬영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소니는 영상 분야에서는 가장 뛰어난 기업 중 하나다. 이번에도 Full HD로 '슈퍼 슬로우 모션'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하여 스펙으로는 가장 뛰어나다. 다만, 모바일 AP 처리속도를 생각하면 갤럭시S9이 저장 속도는 더 빠를 것이다. 

 

'슈퍼 슬로우 모션'은 어디 사용할까?

슈퍼 슬로우 모션은 평범한 영상을 극적으로 보이게 할 떄 사용할 수 있다. 아이가 놀고 있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다가 일부 장면을 슬로우 영상으로 만들면 아이의 표정 및 동작 등을 새롭게 볼 수 있다.

스포츠 경기 중에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매우 빠른 움직임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초당 1천장의 사진을 연결하여 촬영하는 슈퍼 슬로우 모션은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고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농구 경기 중 골을 넣는 장면을 슈퍼 슬로우 모션으로 본다면 그 느낌은 매우 다를 것이다.

 


<출처 : 씨디맨 님의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수퍼 슬로우 모션>

이런 극적인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촬영 UI가 매우 중요하다. 일반 동영상은 버튼이 크게 배치되어 있어서 쉽게 촬영하지만 슈퍼 슬로우 영상은 자주 이용하는 기능이 아니므로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 갤럭시S9은 카메라 앱 상단에 탭과 같은 메뉴로 배치했고, 소니 엑스페리아 XZ 시리즈는 동영상 버튼 바로 위에 슈퍼 슬로우 모션 녹화 버튼을 배치했다.

 


<갈매기 촬영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아이의 자전거 타기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아이의 그네타기 - 엑스페리아 XZ1>

갤럭시S9과 엑스페리아XZ2 모두 슈퍼 슬로우 모션 비디오 녹화를 실생활에 끌어들이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각각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사용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어쨋든 스마트폰에서 1천 프레임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발달하면서 동영상 촬영은 전문 장비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동영상 생산이 일상화되어 간다는 것은 놀라운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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