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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6 디자인·스펙 만으론 안돼, LG의 과감한 선택이 필요한 이유. 본문

울랄라 스마트폰 리뷰

LG G6 디자인·스펙 만으론 안돼, LG의 과감한 선택이 필요한 이유.

명섭이 2017. 1. 22. 08:00

LG G6 모든 것을 걸어야 했기에 기대 반, 우려 반

LG전자의 운명을 걸었다 말해도 과하지 않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6'가 오는 ‘MWC 2017’ 개막 하루 전인 2월 26일 공개된다.

다소 낯선 모듈 착탈식 스마트폰 'LG G5'의 실적이 예상에 못 미쳤고, 'LG V20'가 어느정도 선전을 했지만 선두 그룹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미한 실적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상당한 적자를 기록하며 구조조정을 거쳐야 만 했다. 그런 후에 발표하는 'LG G6'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이 걸린 폰이라 하겠다.

 


<소스: LG G6 images and video renders>

LG G6는 공개를 두달여 앞둔 2016년 12월 말 OnLeaks와 GearIndia의 랜더링 이미지가 공개되었다. 이번 이미지가 유출된 버전인지 확정적이진 않지만 아래 LG G6 케이스 유출 이미지와 비교해보면 신빙성이 높다.

 


<소스: This might be the LG G6>

상단면에는 이어폰 단자가, 하단면에는 스피커와 USB Type-C 단자가 위치해 있다. 스피커는 전면에는 위치해 있어서 스테레오 구성이 가능하지만 구현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후면에는 2개의 렌즈가 달린 카메라가 있고 그 사이로 듀얼 LED 라이트가 위치해 있다. 렌즈 아래로는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후면 전원 버튼이 보인다.

후면이 이전 폰과 달라진 점은 카메라와 전원 버튼이 후면과 평평하다는 것이다. 일명 카툭튀(카메라 툭 튀어나옴)를 벗어나서 더욱 말끔해졌다는 것이다. 또한, 후면 스피커가 사라졌다. 후면 스피커는 스마트폰을 바닦에 놓았을 때 사운드 간섭이 생겨서 썩 좋은 방식이 아니다.

전면 하단에는 물리적인 버튼이 없고, 기존과 같은 소프트 버튼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면 상단은 약간의 여백이 보이지만 이것이 세컨드 스크린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LG전자는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LG G6 개발을 위한 리서치를 했던 것을 예상하게 하는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 속의 사람들은 큰 화면에 작은 스마트폰을 원하고, 호주머니에 넣어 다닐 수 있고, 방수가 되며, 더욱 안정적인 스마트폰을 원한다고 말한다.

이런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스마트폰이 LG G6라는 것이다. LG G6의 공식, 비공식 스펙 정보로 어떻게 이런 니즈에 맞추려고 했는지 알아보았다.

  • 18:9 화면비, 1440 x 2880 해상도 : 동급 크기 해상도(1440 x 2560)에 비해 세로로 320px이 더 있어서 좀 더 큰 화면을 구현했다. 이 공간에 메뉴바나 세컨드스크린 등을 위치시키면 앱이 구동되는 화면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다.
  • 크기 149 x 72 x 8mm : 화면이 커졌지만 크기는 그리 커지지 않았다. 세로가 조금 길게 느껴질 수 있고(갤럭시S7 142.4 x 69.6 x 7.9 mm) 호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인지는 확인이 필요하겠다.
  • 히트파이프 방열 처리 : 히트파이트 방식으로 배터리 발열을 잡을 수 있도록 처리했다.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 설계와 테스트를 했다고 한다. 갤럭시노트7 폭발이 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친 듯 하다.


위 사항을 보면 어느정도는 그 기준에 맞추려 애쓴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방수 방진 기능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새로움 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고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 일반 소비자는 어떤 것을 원하고 있을까? 위 영상에서의 의견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최근 한달(16.12.20~17.01.20) 간 블로그, 트위터에서 'LG G6'에 대해 말한 1,009 건에 대해 분석해 보았다. 언급량 자체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우선 인지하고 보시라.

'디자인 > 카메라 > 배터리 > 18:9 화면비 > 인공지능 > CPU > 히트파이프' 순으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이 7가지 항목을 100%로 놓고 보면, 디자인 유출로 관심을 끈 '디자인' 관련 언급이 34.3%로 우세했다. 유출 이슈를 제외하면 카메라 22.2%, 배터리 20.2% 순으로 나타났다. 변하지 않는 관심 항목인 '카메라'와 '배터리'는 여전히 관심이 높았고, 새로운 화변비율에 대한 언급도 어느정도 관심 항목으로 나타났다.

그외 18:9 화변 비율 6.2%, 인공지능 5.8%, CPU(스냅드래곤) 5.6%, 히트파이트 5.5% 등이 유사한 비중으로 관심을 나타냈다. '인공지능'은 지난 5월 공개된 음성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가 처음 탑재되면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방열처리 시스템인 '히트파이트'에 대한 관심도 유사한 비중으로 나타났다.

음성인식 기반 음성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는 애플의 시리(Siri), 삼성전자의 빅스비(Bixby)와 함께 차기 스마트폰에서 경쟁할 주요 무기 중 하나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음성으로 전화 걸기, 음악 재생, 날씨 확인,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하다고 하며, 한국 언어에 얼마나 적응했는지가 관건일 것이다.

'LG G6' 관련 검색량을 살펴보았다. 디자인과 스팩에 대한 검색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가격과 배터리, 출시일 등이 높게 나타났다.

소셜 언급량이나 검색량이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2월 26일 공개 후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팬덤이 별로 없는 LG전자 입장에서는 지금도 궁금증을 유발하거나 기대감을 가질수 있는 전략적 기획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LG G6'에서 특징으로 말하는 18:9 화면비에 대한 검색은 570회, 히트파이프에 대한 검색은 1,720회이다. 히트파이프는 LG G6에 대한 관심 만은 아니다.

 

LG G6 스펙(예상)은 아래와 같다.

 구분  사양
 OS  Android 7 Nougat(누가)
 화면 크기  5.7인치(QHD), 18:9 화면비
 해상도  1440 x 2880, 564PPI
 CPU  퀄컴 Snapdragon 835
 후면 카메라  듀얼렌즈 카메라, 광각 렌즈 탑재(예상)
 음성인식  구글 어시스턴트
 배터리  착탈식(예상), 히트파이프 방열 처리
 크기  149 x 72 x 8mm (예상)
 바디  알류미늄 합금 또는 글래스
 기타  방수 방진, 후면 지문인식, 무선 충전, 이어폰 단자
 가격  70만원대 후반(예상)

 

지금까지 살펴본데로 'LG G6' 스마트폰은 안정성과 휴대성을 중시한 폰으로 보인다. 18:9 화면 비율을 사용하면서 화면이 동급 대비 320PX 가량 더 넓어서 화면 사용성이 증가할 것이고, 히트파이프 처리로 방열이 좋고 안정성 테스트도 상당 수준으로 받고 있다고한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의 기대나 관심은 적다. 이는 LG전자가 출시 전 홍보 마케팅에 소극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이를 키워야 만 공개 및 출시 후 기대 또는 그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지금 LG전자에게 말하고 싶다. LG전자의 선행과 묵묵히 좋은 기능을 만들어간다는 말들이 다수 등장하며, LG전자에 대한 인식은 그 어떤 때보다 좋다. 이런 반응이 'LG G6'의 실적 견인에 도움이 될까? 글쎄.. 그 보다는 LG전자가 직접 적극적이고 과감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그리하면 지금의 고민과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다. 단, LG G6 제품 자체에 대한 스스로의 만족이 확실하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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