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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강진 다산 정약용 유배지 다산초당의 '뿌리의 길'을 걸으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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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강진 다산 정약용 유배지 다산초당의 '뿌리의 길'을 걸으며.

명섭이 2017. 9. 3. 15:05

강진 다산 정약용 다산 초당 뿌리기 길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인 '다산 초당'은 전남 강진군 만덕산 언덕에 자리를 하고 있다. 강진만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며 소박한 모습의 생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다산 초당'에서는 정약용 선생이 수많은 책을 쓰고, 그가 즐겨했다는 차밭이 있고, 과학적인 연못, 소박한 텃밭 등을 보며 그의 모습을 그릴 수 있었다.

시대의 천재이자 영웅이 쓸쓸하게 세상을 등지고 살아야 했을 마음이 쓸쓸하고 애잔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다산 초당' 아래로 이어지는 뿌리의 길>

 

'다산 초당'을 돌아보고 내려오는 오솔길 옆으로는 작은 개울이 따라 흐른다. 다산 선생은 이 물길을 막거나 돌려서 사용한 흔적이 여러곳에 남아 있다.

 

다산 초당을 등지고 10~20분쯤 숲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전나무와 삼나무의 뿌리가 땅위로 얽기설기 드러나 있는 곳을 볼 수 있다. 그 모습이 계단 같기도 하고 양쪽 길을 이어주는 듯 하기도 하다.

'뿌리의 길'을 따라 걷다보니 말과 표정으로 드러내지 않은 정약용 선생의 깊은 쓸쓸함과 외로움이 이렇게라도 표현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련하고 무겁게...

국내 여행을 수없이 다니고 있지만 이런 묵직한 마음이 들기는 오랫만이다.


 

<다산 정약용 다산초당 숲 길의 '삼나무'>

 

<다산 정약용 다산초당 숲 길의 '참나무'>

 

<다산 정약용 다산초당 숲 길의 '소나무'>

'다산 초당'을 돌아보고 내려오는 오솔길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고요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 숲과 하나로 숨을 쉬고 있고 있다. 세월 무상을 말하고 있는 듯 말이다.

국내의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곳곳마다 다른 그림으로 그려지곤 한다. 강진군에서 1박2일은 치유의 시간과 같았다. 그 중 다산 정약용 선생 유배지인 '다산 초당'은 고요함, 쓸쓸함, 아련함이 매우 강하다. 특히 '뿌리의길'은 묵짐함을 더해 긴 시간의 모습으로 가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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