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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일상

봄 향기 가득한 제주 2박 3일 여행, 올레토커 친해지고 올레!

명섭이 2015. 4. 20. 00:21

제주도 2박 3일 여행기, 맛집과 성산일출봉 그리고 섭지코지

 

지난 주말 KT 올레토커 맴버들과 함께 제주도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다.

전에 있었던 2번의 정기 모임에 모두 비가 와서 걱정이 있었는데 어느 때 보다 날씨가 좋아서 맴버들과 함께 편안하게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2박3일 제주 여행의 긴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 함께 친해지고 올레! in 제주!>

이번 여행은 KT 올레토커의 4월 정기모임이었다. 맴버들과 함께 한 지 3개월 여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어색한 분들도 있어서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된 행사다. KT에서 블로거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인 '올레토커'가 처음 시행되는 것이어서 블로거 뿐 만 아닌 운영진과의 교감도 함께 키울 수 있어서 또한 좋은 기회라 생각을 하였다.

 

<제주 휴리조트>

우리가 2박 3일을 보냈던 숙소는 성산일출봉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제주 휴리조트'다. 복층식 룸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바베큐를 해 먹을 수 있는 야외 공간과 기타 편의시설 등이 있어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좋은 장소라 생각했다. 물론 우리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제주 한밭식당>

첫날은 밤 비행기로 제주도에 도착을 해서 몇몇분들과 가벼운 술자리를 가진 후 잠이 들었다. 아침은 '한밭식당'이라는 곳에서 전복이 들어간 해물탕과 갈치구이로 식사를 했다. 겉에서 볼 때는 오래된 허름한 백반집 같아 보였지만 안은 깔끔하고 음식 맛이 좋았다. 막 구워나온 갈치구이와 속 풀기 좋은 해물탕이 생각이 난다.

 

<제주 녹산로 드라이브 코스>

함께 동행했던 맴버 중 한명이 제주도의 녹산로가 아름답다는 얘기를 해서 지나는 길에 잠시 들렸다. 이 곳은 중산간에 위치해 있어서 유채꽃이 피는 시기에 벚꽃이 함께 피어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한 날은 며칠전 비가 와서 아쉽게도 벚꽃이 조금 진 후였다. 그래도 유채꽃은 노란 물이 뚝 떨어질 정도로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여기까지는 그저 편안하게 식사하고 제주도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상해, 뭔가 할 것 같은데 아직 아무것도 안한단 말이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우리가 탄 버스는 '에코랜드'에 다다르고 있었다.

 

<에코랜드 테마 파크>

'에코랜드'는 몇년전 가족과 함께 와서 시간을 보냈던 곳이고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이 곳에 도착하자 역시나 팀별 미션이 주어졌다. 에코랜드 안의 여러 장소에서 팀원 모두가 나오는 사진을 촬영하는 미션이 대부분이었다.

 

에코랜드 어딜가나 봄이 한창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에코랜드를 관람하고 있었다. 그래도 내부가 워낙 넓다보니 그리 북적이거나 하지는 않았다.

에코랜드 여행 팁을 하나 드리자면, 내부를 여행할 때 기차를 타야 하는데 기차표를 미리 예매해 해 두면 사람이 많아도 좀 덜 기다리고 탑승할 수 있다. 또한, 비용도 조금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에코랜드 예매'라고 검색해 보시길.

 

우리팀은 1등을 해 보겠다며 미션 수행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나 그러지 않을 것 같았던 맴버가 서두루니 풍경 감상을 제대로 못한 곳들이 있어서 아쉬웠다.

 

<olleh! 몸으로 표현하기 미션>

영문 olleh를 몸으로 표현하는 미션도 있었다. 우리팀은 가볍게 성공~!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이런 저런 포즈로 함께 사진 촬영을 하다보니 맴버 간의 서먹한 것은 조금이나마 덜어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런 게임을 하는 것이겠지.

 

에코랜드에서의 분주한 미션 수행을 마친 후 점심식사를 했다. 한참을 정신없이 뛰어다니다보니 제주 똥돼지 정식 요리가 꿀맛이었다. 장소는 기억이 가물가물..

 

오후에는 성산일출봉 근처로 이동했다. 우리 올레토커는 이곳에서 섭지코지까지의 올레길을 걸으며 두번째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올레길'의 '올레'가 KT 브랜드 '올레'와 겹치며 묘한 연상을 하게 했다. 올레길을 걷는 내내 'KT', 또는 'olleh'와 유사한 모양이 있을까 두리번거리면 걸었지만 실패~!

 

두번째 미션은 '제주도', '자연', '올레' 등을 담은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었다. 물론 모든 맴버가 출연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 중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바로 '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 패러디!!

 

블로거들과 여행을 다니면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재미있는 광경을 보게 된다. 누군가 촬영을 하면 그 장면을 다른 누군가가 또 촬영을 한다. 그래서, 사진 촬영하는 사람의 사진이 많다는 것이 것.

 

모두가 열심히 했고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팀에 영상 전문가가 있어서 아쉽게도... 그래도 이번 영상을 촬영하며 서로 몰랐던 점들도 알게 되고 기쁘게 촬영을 하였다.

 

영상 촬영을 하며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로 이어진 긴 올레길을 걷다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블로거들 뿐 만 아니라 한 해를 함께하게 될 운영진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서 더욱 좋았다.

날씨가 따뜻하고 바람이 선선해서 걷기에 좋긴 했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 얼굴이 홀라당 타 버렸다는 게 함정이긴 한다.

 

한참을 걸어 섭지코지 도착했다. 드라마 촬영 장소로 알려진 후 많은 관관객들이 찾는 명소가 된 것이기도 하다. 등대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그냥 포기하고 아래서 맴버들을 기다렸다. 에고 다리야~~!

 

미션인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기 위해 '갤럭시 s6' 스마트폰이 주어졌고, 개통 전 폰이다보니 '스트롱 에그'가 함께 주어졌다. 습관처럼 속도 체크를 하고 있다. ㅋ

스트롱에그는 '하이브리드 에그'여서 와이브로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LTE 망으로 접속이 되며 최대 6Mbps가 나온다고 한다. 섭시코지에서는 최대치를 상회하는 6.84Mbps가 나왔다. 여행 중 하이브리드 에그 하나 있으면 쓸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하이브리드 에그 소개)

 

여러 미션을 수행하면서 지쳐 노곤해 진을 몸을 버스에 실어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은 휴리조트의 야외에 설치되어 있는 바베큐 장에서 제주의 똥돼지 삼겹살과 목살 구이로 했다. 지쳐서기도 하겠지만 역시 제주도 돼지는 맛이 좋다.

 

술이 빠질 수 없지. KT 올레와 비슷한 이름인 한라산 올래(olle) 소주로 목을 축였다. 한라산 소주는 맛이 맑은 편이어서 더 많이 먹게 된다. 이러다가 쓰러지지. ^^;;

 

이렇게 하루가 끝나는가보다 했더니.. 왠걸 마지막 순서가 하나 더 있었다. 몇가지 게임을 하고 나서 전체 점수를 따져 1등을 가리는 시간이었다. 남은 힘을 다해 게임을 즐겼고 아쉽게도 우리 조가 1등을 하지는 못했다.

 

일등이 아니어도 상관은 없었다. 하루 종일 너무나 즐거웠고 서로를 많이 알게 되었으니 여행의 목적은 달성된 것이다. 그리고 다음이 기다려질 수 있는 이유가 충분히 생겼으니 말이다. 그리고, 밤 늦게 까지 이날의 이야기는 이어져 갔다.

 

3일째 되는 날은 오전에 성산일출봉에 올랐다. 원하는 사람 만 오르라 했는데 아는 아직 한번도 올라가보지 못해서 선뜻 오르겠다고 손을 들었다. 다른 맴버들이 말하는 것 처럼 그리 힘든 코스가 아니었다.

오히려 오르면서 보이는 풍경과 바람이 좋아서 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맑으면 한라산도 보인다고 했는데 이 날은 그렇지 못했다.

 

 

마지막 식사는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했다. 고등어회와 문어숙회, 생선구이 등이 눈으로도 먹을 만큼 구미를 당겼다. 제주도를 오면 풍경도 좋지만 이런 해산물 가득한 식사도 빼 놓을 수 없는 코스다.

 

<부래옥 제주 용두암점>

모든 여행을 마치고 공항 근처 용두암 앞에 있는 '부래옥'이라는 빙수 가게에 들렀다. 이젠느 어떤 미션도 없고 남은 시간은 편하게 쉬면 된다. 구은 인절미를 시켰더니 나이가 많아서라나 뭐라나~ 지들도 잘만 먹더만.ㅋ

 

잠깐의 시간동안 우리는 또 '갤럭시 s6'와 '하이브리드 에그'를 가지고 만지작거린다. 그냥 쉬어도 될 것을 그리도 기계가 좋은 지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낸다.

 

별다른 행사 없이 2박3일 동안 여행으로 시간을 보낸 블로그 행사는 처음이었다. 그만큼 KT가 올레토커를 출범하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겠지. 여하튼 참 즐거운 시간이었고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긴 시간이었다. 우리는 2박3일 동안 다음 정기모임이 기다려지는 이유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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