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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과 영화

연극 라이어 강력 추천, 너무 웃겨서 울면서 나온 국민 연극

명섭이 2014.06.07 15:17

연극 라이어 강력 추천, 너무 웃겨~ 국민연극이라 할 만 해

얼마전 '영등포 CGV 신한카드 아트홀'에서 공연하고 있는 연극 '라이어'를 관람하고 왔다.

대학로에서 최장기 OPEN RUN하여 국민연극이라는 이름까지 얻은 연극이라 하고, 엄청 웃기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바로 예매를 하였다.

현재 16년째 공연을 하고 있는 '라이어'는 긴 역사 만큼이나 많은 스타들이 거쳐갔다. 이문식(스탠리), 정재영(트로우튼 형사), 우현(바비), 안내상(존, 스탠리), 이종혁(존, 바비)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연극 라이어, CGV 신한카드 아트홀

우리가 예매한 공연장은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에 있는 CGV 에 위치한 'CGV 신한카드 아트홀'이다. 인기 만큼이나 여러곳에서 공연되고 있으니 장소를 잘 보고 예매를 해야 할 것이다. 영등포CGV에 도착하여 매표소 근처에 가니 한층 위 공연장으로 가는 안내가 보인다.

 

연극 라이어

CGV아트홀의 대기 장소는 상당히 넓었다. 아니 손님이 많지 않아서 넓게 보였던 것일 수도 있겠다. 인기가 상당하다는 것과 공연장의 분위기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여서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몇년전 엄청난 비가 쏟아지던 날 '어린이 캣츠'를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우리 가족을 포함해서 꼴랑 3가족이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었다. 그날 배우 들에게 매우 미안했었지. 차라리 가지 않았으면 배우들도 그냥 쉬었을텐데.

 

연극 라이어 입장권

입장권을 받고서 잠시 대기를 했다. 살짝 허기진 상태여서 무언가를 먹으려 했지만 아래층의 CGV에 다녀오고 그 음식을 먹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참고로 CGV신한카드아트홀에서는 음료를 포함하여 먹을거리를 판매하지 않는다.

 

연극 라이어 무대

막 공연장 내에 들어갔을 때의 모습이다. 관객도 몇명 없고 휑하니 참 거시기했다. 관객이 너무 없는 공연을 본다는 것은 배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곧 앞자리는 모두 차고 뒤에도 사람들이 어느 정도 들어와서 그나마 배우 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들지 않았다.

 

'라이어'의 내용줄거리는 이렇다.

마음 약한 주인공인 '존 스미스'는 어쩌다가 두 부인과 결혼을 하게 되었고, 그런 사실을 숨기려 택시 기사인 직업을 이용하여 정확한 시간에 맞춰 양쪽 집에 들어가는 이중 생활을 한다. 몇년간 무리없이 그 생활을 유지해 왔지만 뜻하지 않게 작은 강도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중 생활에 위기가 닥친다.

정확한 시간에 맞춰 두 부인과 생활하던 것이 강도 사건에 휘말려 정신을 잃으면서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그것을 두 부인은 걱정의 마음으로 자기가 사는 지역의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한다. 그리고, 각 경찰서의 젊은 형사 트로우튼과 베테랑의 형사 포터하우스가 각각의 집에 방문하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현재 상황을 숨기기 위해 친구 스탠리를 농부라하고 다른 형사에게는 또 다른 '존 스미스'라 하고, 급기야는 동성애자라고 거짓말을 한다. 순종적인 부인 '메리 스미스'를 정신나간 수녀라 하고, 섹시한 부인 '바바라 스미스'를 여장 남자라 하고, 바바라와 사는 집을 동성애자의 은신처라 한다.

이렇게 어설픈 거짓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무엇이 진실인지, 이제 진실을 말해도 거짓 같은 상황을 만들어내면서 100분의 공연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 지 모르게 웃음으로 초토화가 되고 만다.

솔직히 처음에는 정신이 없는 연극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상황이 흥미진진해지더니 바바라 집에서 메리가 건 전화를 트로우튼 형사가 받는 장면에서 웃다가 숨 넘어갈 뻔 했다. 같이 갔던 우리 아이도 웃다가 거의 실신할 뻔 했다.

 

오늘 공연한 인물들과 그 인물을 담당한 배우들이다. 

  • 존 스미스 : 신이준
  • 스탠리 가드너 : 이종현
  • 메리 스미스 : 강연경
  • 바바라 스미스 : 고정선
  • 트로우튼 형사 : 이수형
  • 포터하우스 형사 : 김태현
  • 바비 프랭클린 : 김은성

 정말 이 분들 한번 만나보고 싶어. 어찌 그리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 하시던지^^

 

공연 중에 촬영을 하지 말라고 해서 끝나고 무대인사할 때 몇 컷을 촬영했다.

연극 라이어, 존 스미스와 스탠리 가드너

<존 스미스 역의 신이준(左), 스탠리 가드너 역의 이종현(右)>

존 역의 신이준 씨는 순수한(?) 이중 생활의 당사자로써 점점 깊어가는 거짓말의 강도를 찌질하게 표현하면서 스릴러 못지 않은 긴장감을 주었고, 이를 받아치며 능청을 떠는 스탠리 역의 이종현 씨는 압권이었다.

 

연극 라이어, 바비 프랭클린, 바바라 스미스, 존 스미스, 스탠리 가드너, 메리 스미스 

<바비 프랭클린 역의 김은성(左 1), 바바라 스미스 역의 고정선(左 2)>

여성스러운 말투와 행동으로 이후 상황을 조금 암시해 준 김은성 씨는 등장할 때 마다 초지일관 묘한 웃음을 주었다. 바바라 역의 고정선 씨는 늘씬한 외모에 등장 자체가 눈이 부셨다. 고정선 씨는 '온스타일' 채널의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시즌 2'에 참가하여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연극 라이어, 트로우튼/포터하우스 형사

연극 라이어, 무대인사

<트로우튼 역의 이수형(左), 메리 스미스 역의 강연경(右 2), 포터하우스 역의 김태현(右 1)>

메리 역의 강연경 씨는 초반부터 초지일관 남편 만을 받들며 눈물겨운 연기를 펼치며 한 축을 잡아 주었다. 이야기의 전개를 담당한 트로우튼 역의 이수형 씨와 포터하우스 역의 김은성 씨는 형사로써의 역할과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충실히 하며 웃음 요소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어 주었다.

 

공연 소개에 '12세 이상 관람가' 라고 되어 있었지만 성정 표현 등이 자주 등장하여 함께 간 초딩 아이를 보기에 민망하기도 했다. 청소년 이상 관람가가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쨋든 연극 '라이어'는 오랫만에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로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주어서 감사한 연극이었다. 주말에 가족이나 연인과 시간을 보내고 픈 분들에게 '국민 연극'으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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