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3 첫 느낌, 말끔하고 단단하다. LG G3 Day in Seoul 후기
지난 5월 28일 LG전자 트윈타워 33층 오아시스캠프에서 LG G3 블로거데이가 열렸다.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폰이고 G3 스마트폰에 대한 정보가 다수 유출되어 이미 여러가지 정보가 공개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많은 관심으로 많은 분들이 행사에 참석을 하였다.
처음 손에 잡아 본 G3의 느낌은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이 좋고 무척 단단하는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메탈 향이 나면서 곡선의 매끈함이 좋게 느껴졌다.
QHD의 선명한 화면에 동글동글한 아이콘과 메트로 디자인의 아이콘들이 말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워낙 화질이 뛰어나서 글씨가 매우 또렷하게 보인다. 마치 고퀄리티의 출력물을 보는 듯하다. 전자사전이나 BOX 등 몇몇 어플들까지 UI 디자인이 반영되었으면 어땠글까 하는 아쉬움이 있기도 하다.
상단 알림 표시줄에 있는 아이콘들도 동글동그하게 바뀌어서 디자인의 통일감을 주고 있다. 이전에는 알림표시줄을 펼쳤을 때 기능 부분은 회색 바탕, 알림 영역은 검은 바탕이었는데 G3에는 모두 블랙으로 처리해서 훨씬 더 말끔하고 시원하다.
한쪽에 스마트TV 위에 장식해 놓은 G3 스마트폰들이 인상적이다. 2560x1440 해상도라는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는 그냥 봐서는 밝고 깔끔하다 정도 밖에는 확인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G3를 사용하다가 다른 폰을 보면 웬지 허접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기본 내장되어 있는 어플들의 UI도 G3의 간결한 메트로 스타일의 UI로 조금씩 바뀌었다. 전화, 계산기, 리모트, 달력 등 대부분이 간결하고 말끔한 색상의 디자인으로 변경이 되었다.
가장 많이 바뀐 어플은 카메라인 듯 하다. 우선 메뉴 구성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전 버전 까지는 기능 메뉴를 터치하면 화면 전체를 덮어서 메뉴들이 나타났는데 G3 카메라는 상단에 바 형태로 메뉴가 나타난다. 또한, 수동 촛점, WB 등의 고급 사용자를 위한 기능들이 빠져 있어서 조금 의아하기도 하다.
수동 조절 기능은 '레이저 오토포커스', '화면 터치를 통한 촛점 설정', '자동 센서' 등을 통해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수동 조절을 해 오던 분들이라면 불편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간단하게 카메라를 이용하던 분들에게 G3 카메라는 매우 인상적인 제품이 될 것이다.
카메라 기능 중 '셀피(selfie)'라는 것이 추가되었다. 전면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 손을 펴서 올리면 이것을 인식하여 카메라가 대기 상태에 들어가고, 편 손을 주먹을 쥐면 타이머가 작동하여 3초 후에 사진을 촬영하는 기능이다.
전면 카메라로 셀카 등을 터치로 촬영하면 흔들리고 음성으로 촬영하면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던 것을 커버할 수 있는 아주 멋진 기능이다. 스마트폰이 흔들일 일이 없고, 말할 필요도 없어서 아주 간편하게 촬영이 된다.
G3 카메라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레이저 오토 포커스(laser auto focus)'다. 고급 카메라에 일부 장착되어 있고, 달리는 차량의 속도를 체크하다는 스피드건 등에 사용되는 기능으로 짧은 시간에 피사체를 파악하여 포커스를 맞춰주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나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G3의 하단 메뉴 구성도 조금 바뀌었다. 언뜻 보면 모를 수 있지만 메뉴 키의 모양이 바꾸었고 터치하면 나타나는 기능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메뉴 키를 터치하면 안드로이드 기본 메뉴가 나타났지만 이제는 이전에 실행했던 어플 목록이 나타난다. 메뉴 키를 길게 눌러야 이전의 안드로이드 메뉴가 나타난다.
하단의 메뉴들은 설정 화면에서 필요한 메뉴를 넣고 뺄 수 있고 위치 변경을 할 수 있어서 자신의 패턴에 맞게 설정하여 이용할 수 있다.
G3의 외형은 유선형의 메탈릭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그렇다고 전체가 메탈은 아니지만 상당히 고급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전면 테두리와 후면 테두리를 잇는 부분은 헤어라인 스크레치가 들어간 메탈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고, 후면은 메탈 스킨을 덧씨운 듯 하다.
이전 제품에서 살짝 도드라져 있던 후면키가 G3에서는 안으로 들어가서 평평해졌다. 이 부분을 지적하던 분들이 꽤 있었는데 그런 것까지 감안을 한 듯 하다. 이렇게 외부로 돌출되어 있던 것을 안으로 넣으려면 공간 설계에 상당한 공을 들여야 만 가능하다.
후면의 헤어라인 스크레치 디자인이 적용된 배터리 커버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메탈은 아니지만 메탈릭 소재의 필름으로 마감을 했다고 한다.
배터리는 3,000mAh로 전작에 비해 큰 용량이며, 저전압 기술과 리튬이온 소재에 흑연을 덧입히는 등의 기술을 적용하여 효율을 개선하였다. QHD 디스플레이 사용으로 인해 과도한 배터리 소모가 있겠다는 점을 감안하여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용 평가도 좋게 나오고 있다.
배터리 커버를 열고 보면 카메라 양 옆으로 레이저오토포커스 부분과 듀얼 플래시 부분이 톡 튀어 나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배터리 커버로 보완하여 겉으로 보았을 때는 평평하게 보이도록 하였다.
하단의 스피커는 크롬으로 마감된 커버를 씌우고 있으며 1W 출력을 제공한다. G프로2와 같은 출력이며 스피커의 외적인 크기는 거의 동일하며 부스트 앰프가 장착되어 보다 좋은 사운드를 제공한다.
G3에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둥근 퀵서클 케이스가 함께 출시되었다. 5가지 색상의 퀵서클 케이스는 플립케이스의 역하을 하며 중간의 둥근 부분을 통해 커버를 열지 않고도 기본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커버를 덮으면 시계가 표시되고 시계를 가로로 플리킹하면 위와 같이 최대 6가지의 메뉴가 나타난다. 표시되는 앱은 설정의 퀵서클 케이스에서 조절할 수 있다.
퀵서클 케이스를 통해 실행되는 기능 중 카메라 앱이다. 카메라는 커버를 닫은 채 실행이 가능하며 위 사진과 같이 상당히 선명하게 피사체를 확인할 수 있다.
G3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도 여러가지 신경을 썼다. 먼저 주목이 되는 것은 '스마트 키보드'다. 키보드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과 개인적으로 자주 오류를 일으키는 키에 대해 보정을 하여 오타를 줄여주는 기능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또한, 자주 사용하는 특수키를 화면에 배치할 수 있는 기능도 도움이 되겠다.
스마트 알림(Smart Notice)도 주목이 된다. LG Gx에서 선보인 컨버지드 서비스를 안정화한 것으로, 부재 중 알림, 임시 파일 정리, 특정 위치에서의 알림 등 간단해 보이는 알람을 보다 지능적으로 알림을 주어 활동에 도움되는 기능이다. 현재 수준에서도 편리함을 주지만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LG UX의 필수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톤플러스, 플립케이스 등 스마트폰과 함께 이용하기 좋은 악세사리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얼마전 선보인 톤플러스 HBS-900 모델은 지금까지의 제품들에 비해 디자인과 기능에 대해 업그레이드되었다.
LG전자가 말하는 G3 스마트폰은 '심플함'이다. 그래서 광고에도 '그냥 해~' 라고 말하고 있다. 발표회에서 처음 사용해 본 G3는 분명 이전의 그 어떤 폰과 비교해도 디자인/성능/UX 등이 한단계 진화를 했다. 특히 QHD 디스플레이와 레이저오토포커스의 카메라 등은 심플함에 더한 정교함이라 말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