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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일상

'벚꽃'이 피고 지는 도시 마을의 풍경, 봄을 담은 사진

명섭이 2014. 4. 2. 07:00

 

'벚꽃'이 피고 지는 도시 마을의 풍경, 봄을 담은 사진

 

벚꽃을 보며 봄이 왔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너무나도 화사하게 피어나는 벚꽃은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미련을 낮은 곳에 내려놓게 만든다. 잠깐 피어났다 사라져서 벚꽃은 더 아쉽고 사랑스러운 것 같다.

 

올해도 벚꽃은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날에 만개를 하였고 나는 그 꽃이 질 무렵인 지금에야 겨우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늘 한번 올려다보고 살 여유가 없다보니 계절 변하는 것도 모르고 산다.

 

그래도 아직 몽우리를 터트리지 못한 꽃도 있으니 며칠은 더 벚꽃을 볼 수 있겠다. 몽우리 위로 낯선 날벌레 한마리가 앉았다. 이제 곧 밤이 될텐데... 늦은 시간에 꽃을 찾은 것을 보니 저 날벌레는 게으른 녀석인 듯 하다.

 

오랫만에 개울가 산책을 나와서 밤을 맞았다. 항상 밤늦게 들어가면서 봐왔던 우리 동네 모습이 왠지 더 정감이 간다. 마을은 항상 그대로이니... 기분 탓이겠지.

 

밤을 맞은 벚꽃도 다른 색을 입었다. 가로등에 비춰진 벚꽃이 물감으로 칠한 듯 흐를 것 만 같다.

 

개나리 꽃도 가로등 불빛에 색을 진하게 입고 지나치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코로 느껴지는 향기는 없지만 눈을 자극하는 향기가 진하다. 이런 기운이 가슴에 바람 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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