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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 맛집 '명주골', 죽전에서 청국장 정말 맛있는 집 발견

명섭이 2014. 1. 2. 08:00

죽전 맛집 '명주골', 죽전 청국장 정말 맛있는 집 발견

입맛이 촌스러워서 그런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가끔씩 청국장이 무척 당긴다. 하지만 분당에 위치한 사무실 근처는 대부분 프랜차이즈여서 맛있는 청국장 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던 중 사무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명주골'이라는 죽전 맛집이라 할 수 있는 청국장 가게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 보았다.

 

<명주골 위치 바로가기>

 

명주골은 죽전에 있는 음식점으로 도착해보니 상가 건물 1층에 위치한 조그마한 곳이었다. 청국장과 생선구이, 해장국을 대표 음식으로 파는 듯 하다. 청국장에 '야채비빔밥 포함'이라는 문구가 있어서 더 기대가 된다.

 

가게 안에 들어서니 큼지막한 차림표가 보인다. 야채 비빔밥을 함께 주는 청국장이 6,000원이다. 국산콩 100%로 만드는 청국장, 10년 전 가격 그대로 받는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주인장께 청국장 하나를 시키고 하나 더 시켜 둘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을 물으니 '고등어구이'가 좋을 것이라고 하신다.

'계란말이'가 메뉴판에는 없었든데 옆 테이블에서 맛나게 먹는 것을 보고 우리도 하나 시켰다.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이어서 배도 고프고 해서 먼저 나오면 먹을 심산이었다.

 

생각대로 계란말이가 먼저 나왔다. 우와~ 꽤 크고 적당히 노릇노릇한게 군침이 돈다. 계란말이는 누구나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렇게 만드는 것은 쉽지는 않다. 일단 사진 한장 찍고~ 먹으려니 바로 청국장이 나온다.

 

청국장 향기가 근사하다. 살짝 얼큰한 맛에 청국장의 진한 향기가 어우러져 시골집 냄새로 느껴진다. 진짜 청국장이라고 말하고 싶은 듯 한숟가락 뜨니 청국장 재료인 콩이 보인다. 아흐~ 추릅!

 

고등어구이도 바로 나왔다. 구워진 고등어 빛깔이 예술이다. 막 구워내어 기름이 지글거리고 고소한 구이 향이 미각을 자극한다. 생선구이는 익히는 시간이 있어서 좀 늦게 나올 줄 알았는데 적당량을 미리 익혀 두어 시간을 단축하고 계신다고 한다.

 

둘이 와서 너무 거하게 주문을 한 것이 아닌가할 정도로 푸짐한 상 차림이 되었다. 청국장은 야채 비빔밥이 같이 나와서 더욱 푸짐하게 보인다. 밑반찬은 모두 손수 장을 봐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이제 먹자~^^

 

우리가 앉은 테이블 쪽으로 밑반찬 통들이 가지런히 나와 있다. 아마도 추가로 가져다 먹기 좋게 해 놓은 듯 하다. 하지만 밑반찬을 더 달라고 하면 가져다 주시는 것으로 봐서 직접 가져다 먹지 않아도 되는 듯 하다.

 

청국장도 맛있었지만 고등어구이도 예술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까지 기름이 적당히 배어 있게 구워져서 청국장과 함께 먹기에 아주 좋았다. 예전에 종로에 즐비했던 생선구이 집에서 먹던 맛이 생각나게 한다.

 

바쁜 점심시간은 아니어서 주인장께 청국장의 비법을 여쭤보니 시원시원하게 말을 해 주신다. 국내산 100% 콩으로 시골에서 만든 메주를 좋은 가격에 사 올 수 있는 덕분이라고. 결국 벽에 적혀 있는 것을 말씀하시는...^^;; 청국장의 비법이라는 것이 뭐 있으랴, 좋은 국산 콩으로 정성껏 만들 수 밖에.

 

안고 계신 아기는 얼마전 태어난 손주라고 자랑을 하신다. 둘리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마시마로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한쪽 벽에는 청국장과 생선의 효능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다. 두가지 음식 모두 몸에 좋다는 것을 모르는 이 없을 것이다. 얼마나 맛있게 만드느냐가 중요한 것이겠지.

 

명주골의 청국장은 향기가 좋고 적당히 진한 맛이 나서 누구나 좋아할 만 했다. 너무 진하면 반감을 갖는 분들도 있으니까. 맛있게 먹고 나오는 길에 청국장 덩어리를 사 가지고 나왔다. 집에 가서 청국장을 끓어 먹어도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아내가 좋아할 지 모르겠지만..^^;; 

 

모처럼 입에 붙는 청국장과 생선구이로 식사를 하고 얻은 포만감에 기분까지 좋아진다. 어디나 국내산 콩으로 만든다고 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청국장 답지 않거나 조미료로 맛을 내서 들쩍지근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죽전의 청국장 집 '명주골'은 그에 비해 훨씬 더 구수하고 진하지만 먹고 나올 때는 그 향기가 가실 정도로 적당하다.

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이서 다음번에는 해장국을 맛보러 오려고 한다. 해장국의 국물이 특별한 것을 우려내어 만든 것이라 자랑하셔서 말이지^^

명주골 연락처
- 주소 :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로 117 (다음지도 바로가기)
- 전화 : 031-898-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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