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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스캔틴' 저렴한 강남 레스토랑 추천, 맛·분위기·가격 모두 굿!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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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스캔틴' 저렴한 강남 레스토랑 추천, 맛·분위기·가격 모두 굿!

명섭이 2013. 6. 28. 12:30

 

저렴하고 맛·분위기 좋은 강남 레스토랑 추천 '보니스캔틴'

 

얼마전 지인의 소개로 강남에 위치한 '보니스캔틴'에서 식사를 했다. 신논현역 교보빌딩 근처로 강남역에서도 멀지 않은 곳이었다. 특이한 외형에 멈칫거려 지기도 했지만 왠지 따뜻한 분위기가 감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입구에 들어서니 1층은 커피와 수제 쿠키를 전문으로하는 카페이고, 2층이 브런치 등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2층 창가 자리를 잡았다. 먼저 사이다를 주문했는데 잔이 예사롭지 않다. 사이다 맛이야 같지만 독특한 잔으로 먹으니 웬지 다른 음료 같아 보인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웬지 정돈되지 않은 듯 하지만 구석구석 매우 세심한 손길이 갔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대충 전선을 늘어트린 듯한 천장의 등들은 별다른 장식이나 마감을 하지 않았기에 고정하는 못 하나까지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식사를 시키고 기다리는 종안 급한 업무를 보았다. 분위기 좋은 창가 자리에 앉아서 간단한 업무를 보는 것이 왠지 여유롭다.

 

한켠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와인이 보였다. 와인도 보니스캔틴의 주 메뉴인 듯 하다.

 

우리와는 느낌이 다른 여인이 홀로 식사를 한다. 이런 곳은 저런 분을 위한 장소라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도 느낌이 다를 뿐 이 곳과 잘 어울릴 것이라는 상상을 한다^^

 

메뉴판이 새롭다. 잡지나 신문 같아 보이기도 한 것이 무지 크다. 메뉴판 위에 올려놓은 옵티머스G프로가 작아 보일 정도다.

 

몇가지 음식을 주문했다.

 

처음에는 정돈되지 않은 듯한 분위기가 낯설었는데 자꾸 보다보니 따뜻한 느낌이 들고 처음 방문한 곳이 아는 것처럼 푸근하다.

 

먼저 빵이 나왔다. 사진은 검은빵이 투박해보이지만 부드럽고 맛이 좋다.

 

시저 샐러드다. 여러가지 야채와 그릴드 치킨, 바게트 빵이 들어있다. 웬만하면 샐러드의 야채를 잘 먹지 않는데 시저 샐러드의 야채는 무척 맛이 좋았다. 신선해서 그런가..

 

살몬&리코타 샐러드다. 연어와 부드러운 치즈가 무척 맛이 좋았다. 역시 야채가 신선하다. 정말 오랫만에 아채가 맛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곧 주문한 맥주가 나왔다. 패로니 맥주는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급 맥주로 잔맛없이 매우 깔끔하다.

 

주문한 메인 요리들이 하나씩 나왔다. 안심 고르곤졸라 크림 파스타, 돼지 목살 토마토 스파게티, 도미살 얹은 봉골레 파스타, 티본 스테이크... 무지 많다~

 

안심 고르곤졸라 크림 파스타, 원래도 크림 스파게티를 좋아라 하는데 이 곳의 크림은 맛이 더 진하고 면도 적당히 쫄깃했다. 거기에 얇게 썰어 요리한 안심살이 매우 부드러웠다.

 

돼지 목살을 요리하여 얹은 토마토 스파게티, 목살 고기야 원래 맛이 있는데 조금 색다르게 요리해 놓으니 처음 먹어보는 부위인 것 같다. 스파게티는 조금 매콤한 것이 입안에 착 붙는 느낌이다. 돼지고기와 매콤한 면이 참 잘 어울린다.

 

도미살 얹은 봉골레 파스타, 이 날 먹은 음식 중 가장 신기한 것이 이것이다. 요리를 아무리 잘해도 도미와 같은 새언은 살짝 바다 냄세가 나기 마련인데 어떻게 요리를 했는지 도미살이 전혀 비릿한 맛이 없고 부드러웠다. 파스타도 적당히 쫄깃하고 담백했다.

 

티본 스테이크, 가장 맛있는 음식은 이 녀석이었다. 커다란 고기 한덩어리라는 생각을 했는데 어쩜 이리 부드럽고 입에 딱 맞게 구워져 나온는 지.. 후에 물어보니 이렇게 좋은 고기를 수급하기가 어려워 간혹 이 메뉴가 없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한점 썰어보니 살결이 살아 있는 듯 하다. 아우~ 지금도 침 돌아가네. 이렇게 커다란 350g 짜리 스테이크가 3만4천원!! 이게 제일 비싼 것 같았다.

 

여름에 맞춘 특별한 술이 있다고 하여 주문해 보았다. 코로나 칵테일인 '코로나리타'! 처음에는 시원하고 깔끔하다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아~ 알코올 기운이 꽤 세다. 별 생각없이 먹다가는 취하기 딱 좋겠다. 작업용 술이라는 생각이..^^;;

 

헛! 한쪽 구석에 갑옷을 입은 기사사 숨어 있다.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이 곳을 인수할 때 있던 녀석이란다. 좀 밖으로 꺼내 놓으시지 저렇게 구석에..^^;;

 

뒤늦게 알았는데 물병 바닦에 허브 잎이 있었다. 맹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물도 맛이 좋게하려고 허브를 넣어 둔 것이다. 이런 숨은 배려가 있어서 더 느낌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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